“모 대신 볍씨 뿌려요”…인력·비용 절감

입력 2012.05.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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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농사 짓는다, 하면 흔히 '모내기'하는 장면이 떠오르지만 요즘엔 논에 볍씨를 직접 뿌리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노동시간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답니다.

정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빠져 있는 논에 볍씨 파종작업이 한창입니다.

어린 모를 심는 대신 7~10개의 볍씨가 바로 논에 뿌려집니다.

'무논 점 파'로 불리는 이 재배법은 못자리와 모판을 만들지 않고, 직접 볍씨를 뿌리는 방식입니다.

초기 생육과, 뿌리 활착이 좋아 풍수해에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진(벼 재배 농민) : "직파를 해도 성공한다니까, 우려했지만 생각외로 벼가 잘 자라줘서 아주 좋았습니다."

모내기까지의 여러 단계가 없어지면서 '무논 점 파'는 벼농사에 드는 노동 시간은 35%, 생산비는 81%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재배 면적도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입 첫해인 지난 2008년 10곳 100ha에서, 지난해 181곳 8000ha, 올해는 205곳 만 5천ha로 급증했습니다.

전국 10만ha에 이 방식이 도입될 경우 해마다 1,020억 원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한희석 박사(농촌진흥청) : "생산비가 절감되고 개인적인 농민 소득 창출이 보장되면서 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무논 점 파'가 새로운 벼 재배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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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 대신 볍씨 뿌려요”…인력·비용 절감
    • 입력 2012-05-10 2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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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농사 짓는다, 하면 흔히 '모내기'하는 장면이 떠오르지만 요즘엔 논에 볍씨를 직접 뿌리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노동시간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답니다. 정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빠져 있는 논에 볍씨 파종작업이 한창입니다. 어린 모를 심는 대신 7~10개의 볍씨가 바로 논에 뿌려집니다. '무논 점 파'로 불리는 이 재배법은 못자리와 모판을 만들지 않고, 직접 볍씨를 뿌리는 방식입니다. 초기 생육과, 뿌리 활착이 좋아 풍수해에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진(벼 재배 농민) : "직파를 해도 성공한다니까, 우려했지만 생각외로 벼가 잘 자라줘서 아주 좋았습니다." 모내기까지의 여러 단계가 없어지면서 '무논 점 파'는 벼농사에 드는 노동 시간은 35%, 생산비는 81%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재배 면적도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입 첫해인 지난 2008년 10곳 100ha에서, 지난해 181곳 8000ha, 올해는 205곳 만 5천ha로 급증했습니다. 전국 10만ha에 이 방식이 도입될 경우 해마다 1,020억 원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한희석 박사(농촌진흥청) : "생산비가 절감되고 개인적인 농민 소득 창출이 보장되면서 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무논 점 파'가 새로운 벼 재배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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