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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충전] 고사리, 남자는 먹으면 안 좋다?
입력 2012.05.16 (09:06) 수정 2012.05.16 (10:5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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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탁에 이런저런 봄나물 많이 올라올 때인데요, 그 중에 향이 좋은 고사리도 단골 반찬이죠.

그런데 가끔 고사리에 대한 이런저런 속설 때문에 먹기 꺼려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네, 고사리 먹으면 남자들 힘이 없어진다, 혹은 독한 성분이 있어서 서양에선 잘 안 먹는다, 뭐 이런 얘기들 말씀이시죠?

네, 그런데 또 한 편에서는 이 고사리가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니까 괜찮다고 하던데요,

조빛나 기자, 어디까지 믿을만한 얘기들인지 헷갈리네요, 좀 속 시원히 밝혀주시죠?

<리포트>

오늘 고사리의 억울한 누명을 벗길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사실 고사리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다, 남자들에게는 좋지 않다 이런 저런 말이 많잖아요.

하지만 제사상과 비빔밥에는 꼭 빼놓지 않을만큼 우리 민족은 즐겨 먹었고요.

고사리가 면역력을 높아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올 정도로 고사리의 좋은 영양성분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까지 하죠.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속 시원한 해답을 들어봤습니다.

비빔밥에도, 제사상에도 꼭 빠지지 않는 나물이 있죠? 고사립니다.

1년에 딱 한 번!

봄에 맛볼 수 있는 어린 고사리는 살짝 데쳐서 무치면 가장 맛이 좋다죠.

이맘때 나오는 햇고사리는 살짝 데친 후 참기름과 소금으로 버무려 먹으면 가장 맛이 좋다죠.

<녹취> 전순덕 : “(고사리나물이) 맛있네요. 금방 삶아서 무치면 (고사리 향이) 향긋해요.”

삼겹살 고추장 볶음에서도 고사리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인터뷰> 전순덕 ( 충청남도 보령시) : “돼지고기 볶음 하는 거에요. 고사리를 넣고 하면 잘 어울려요.”

말린 고사리를 데쳐서 이렇게 계란찜을 하기도 하고요.

<녹취>전순덕 ㅣ "고사리를 말린 걸로 데쳐서 살짝 볶은 걸로 계란찜을 해요. 이런 건 안 드셔보셨을 거예요."

고사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죠.

<인터뷰>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고사리에는 아미노산 종류인 아스파라긴, 글루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특히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여 치아 및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식품입니다. 또 해열 강화, 이뇨 작용 등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맛볼 수 있을까요?

고사리 맛 즐기기에 바쁘시네요.

<인터뷰> 권명자 (인천시 오류동) : “고사리를 말린 것은 쫄깃쫄깃해서 고기 맛이 있고, 생 고사리는 이것대로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게 맛있어요.“

초여름까지만 허락되는 귀한 고사리순 따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녹취> “포대 자루는 뭐하시려고 챙기신 거예요?” “고사리 끊으려고요.”

욕심도 많으세요. 다 가져가실 수 있으세요?

<녹취> “여기는 2만 원만 내면 10kg 든 5kg이든 자기가 가져갈 수 있는 만큼 가져가요."

소풍가서 보물찾기하던 떠오르네요.

부부끼리 오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런데, 고사리는 남자들에게 안 좋다는 말이 있던데요?

<인터뷰> 권순자(서울시 동부이촌동) : “옛날에는 남자들한테 안 좋다고 했잖아요, 고사리를. 그게 왜 그랬느냐면 고사리가 귀한 거니까 여럿이 못 먹게 하려고 그런 겁니다. 이 진미를 아는 사람들이 먹기 위해서요."

<녹취> “저는 고사리를 많이 좋아해요. 고사리를 많이 먹는데, 제가 먹어 본 것에 의하면 남자한테 안 좋다는 건 근거 없는 설이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네. 고사리 하면 떠오르는 생각!

정말 남자에게는 안 좋은 건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아닙니다. 고사리에는 비타민B를 분해하는 티아미나아제 성분이 있어서 생으로 많이 먹으면 비타민B가 결핍되어 다리 힘이 약해진다고 하는 데서 유래가 되었지만, 고사리는 조리해서 먹기 때문에 티아미나아제가 파괴되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호철(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교수) : “고사리가 남자 정력에 안 좋다는 것을 뒷받침할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동의보감에 고사리를 오래 먹으면 양기를 떨어뜨린다. 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오래 먹을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 고사리만 먹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고사리 성분을 봤을 때 남자들에게 좋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거군요.

석 달 열흘 동안 고사리만 먹지 않는다면 말이죠.

오해도 풀렸으니 본격적으로 고사리 꺾어 볼까요?

이 농장에선 당나귀를 함께 기르는데요.

그런데 이 당나귀!

뭔가 이상합니다.

풀보다 맛있는 고사리도 많은데 고사리만 쏙 빼고 먹습니다.

<인터뷰> 오영숙 (인천시 계산동) : “당나귀가 생고사리는 절대 못 먹는대요. 안 먹는대요. 근데 삶아서 데쳐 놓은 건 독성이 빠져서 그런지 잘 먹는다고요.“

<인터뷰> 오무진(인천시 서창동) : “미국 같은 나라에서 고사리를 원래 안 먹는데 한국 사람들이 그걸 따다가 먹고 그렇잖아요. 그래도 끄떡없던데요."

고사리에 대한 두 번째 궁금증! 고사리에는 독 성분이 있어서 암을 유발한다고요?

<인터뷰> 이미영 : “아닙니다. 고사리에는 미량이지만 발암성 물질인 브라켄톡신이라는 물질과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이노이리나아제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들 성분은 삶으면 없어지기 때문에 고사리를 조리해서 먹는 경우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호철(경희대 한의대 교수) : “고사리는 한의학에서는 궐, 또는 궐채란 이름의 약재로 사용됐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생것으로 먹으면 좋지 않다. 반드시 익혀서 먹으라고 하는 것과, 고사리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찬 성질의 음식과 같이 먹으면 좋지는 않습니다. "

네. 임산부에게 좋지 않다는 말도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나왔을 것으로 추정될 뿐, 기록이나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이제 고사리 맛있게 즐겨 볼까요?

고사리는 이렇게 소금을 넣거나 쌀뜨물에 삶으면 좋은데요.

<인터뷰> 홍성란 (요리 연구가) :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사용해 주시는데요. 그 이유는 발암 물질 제거에도 효과적이고요. 아린 맛이나 씁쓸한 맛, 이물질까지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샐러드를 만들어볼 건데요.

야채 위에 고사리를 튀겨서 얹고요.

중요한 게 바로 마늘이 들어간 소스입니다.

<녹취>홍성란 (요리 연구가) :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고사리에 있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효과적으로 도와줄 뿐 아니라 비릿한 맛과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에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소고기고사리 롤도 좋습니다.

양념 된 소고기 위에 깻잎과 고사리를 듬뿍 올리고 양념장에 조려주면 되는데요.

<인터뷰> 홍성란 (요리 연구가) : “고사리에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고기의 부족한 섬유질 보충도 해 주고, 또한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그동안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고사리를 꺼리셨나요?

고사리는 지금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니까요.

걱정 없이 맘껏 즐겨도 좋겠습니다.
  • [활력충전] 고사리, 남자는 먹으면 안 좋다?
    • 입력 2012-05-16 09:06:16
    • 수정2012-05-16 10:50:1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식탁에 이런저런 봄나물 많이 올라올 때인데요, 그 중에 향이 좋은 고사리도 단골 반찬이죠.

그런데 가끔 고사리에 대한 이런저런 속설 때문에 먹기 꺼려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네, 고사리 먹으면 남자들 힘이 없어진다, 혹은 독한 성분이 있어서 서양에선 잘 안 먹는다, 뭐 이런 얘기들 말씀이시죠?

네, 그런데 또 한 편에서는 이 고사리가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니까 괜찮다고 하던데요,

조빛나 기자, 어디까지 믿을만한 얘기들인지 헷갈리네요, 좀 속 시원히 밝혀주시죠?

<리포트>

오늘 고사리의 억울한 누명을 벗길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사실 고사리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다, 남자들에게는 좋지 않다 이런 저런 말이 많잖아요.

하지만 제사상과 비빔밥에는 꼭 빼놓지 않을만큼 우리 민족은 즐겨 먹었고요.

고사리가 면역력을 높아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올 정도로 고사리의 좋은 영양성분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까지 하죠.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속 시원한 해답을 들어봤습니다.

비빔밥에도, 제사상에도 꼭 빠지지 않는 나물이 있죠? 고사립니다.

1년에 딱 한 번!

봄에 맛볼 수 있는 어린 고사리는 살짝 데쳐서 무치면 가장 맛이 좋다죠.

이맘때 나오는 햇고사리는 살짝 데친 후 참기름과 소금으로 버무려 먹으면 가장 맛이 좋다죠.

<녹취> 전순덕 : “(고사리나물이) 맛있네요. 금방 삶아서 무치면 (고사리 향이) 향긋해요.”

삼겹살 고추장 볶음에서도 고사리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인터뷰> 전순덕 ( 충청남도 보령시) : “돼지고기 볶음 하는 거에요. 고사리를 넣고 하면 잘 어울려요.”

말린 고사리를 데쳐서 이렇게 계란찜을 하기도 하고요.

<녹취>전순덕 ㅣ "고사리를 말린 걸로 데쳐서 살짝 볶은 걸로 계란찜을 해요. 이런 건 안 드셔보셨을 거예요."

고사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죠.

<인터뷰>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고사리에는 아미노산 종류인 아스파라긴, 글루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특히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여 치아 및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식품입니다. 또 해열 강화, 이뇨 작용 등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맛볼 수 있을까요?

고사리 맛 즐기기에 바쁘시네요.

<인터뷰> 권명자 (인천시 오류동) : “고사리를 말린 것은 쫄깃쫄깃해서 고기 맛이 있고, 생 고사리는 이것대로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게 맛있어요.“

초여름까지만 허락되는 귀한 고사리순 따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녹취> “포대 자루는 뭐하시려고 챙기신 거예요?” “고사리 끊으려고요.”

욕심도 많으세요. 다 가져가실 수 있으세요?

<녹취> “여기는 2만 원만 내면 10kg 든 5kg이든 자기가 가져갈 수 있는 만큼 가져가요."

소풍가서 보물찾기하던 떠오르네요.

부부끼리 오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런데, 고사리는 남자들에게 안 좋다는 말이 있던데요?

<인터뷰> 권순자(서울시 동부이촌동) : “옛날에는 남자들한테 안 좋다고 했잖아요, 고사리를. 그게 왜 그랬느냐면 고사리가 귀한 거니까 여럿이 못 먹게 하려고 그런 겁니다. 이 진미를 아는 사람들이 먹기 위해서요."

<녹취> “저는 고사리를 많이 좋아해요. 고사리를 많이 먹는데, 제가 먹어 본 것에 의하면 남자한테 안 좋다는 건 근거 없는 설이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네. 고사리 하면 떠오르는 생각!

정말 남자에게는 안 좋은 건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아닙니다. 고사리에는 비타민B를 분해하는 티아미나아제 성분이 있어서 생으로 많이 먹으면 비타민B가 결핍되어 다리 힘이 약해진다고 하는 데서 유래가 되었지만, 고사리는 조리해서 먹기 때문에 티아미나아제가 파괴되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호철(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교수) : “고사리가 남자 정력에 안 좋다는 것을 뒷받침할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동의보감에 고사리를 오래 먹으면 양기를 떨어뜨린다. 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오래 먹을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 고사리만 먹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고사리 성분을 봤을 때 남자들에게 좋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거군요.

석 달 열흘 동안 고사리만 먹지 않는다면 말이죠.

오해도 풀렸으니 본격적으로 고사리 꺾어 볼까요?

이 농장에선 당나귀를 함께 기르는데요.

그런데 이 당나귀!

뭔가 이상합니다.

풀보다 맛있는 고사리도 많은데 고사리만 쏙 빼고 먹습니다.

<인터뷰> 오영숙 (인천시 계산동) : “당나귀가 생고사리는 절대 못 먹는대요. 안 먹는대요. 근데 삶아서 데쳐 놓은 건 독성이 빠져서 그런지 잘 먹는다고요.“

<인터뷰> 오무진(인천시 서창동) : “미국 같은 나라에서 고사리를 원래 안 먹는데 한국 사람들이 그걸 따다가 먹고 그렇잖아요. 그래도 끄떡없던데요."

고사리에 대한 두 번째 궁금증! 고사리에는 독 성분이 있어서 암을 유발한다고요?

<인터뷰> 이미영 : “아닙니다. 고사리에는 미량이지만 발암성 물질인 브라켄톡신이라는 물질과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이노이리나아제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들 성분은 삶으면 없어지기 때문에 고사리를 조리해서 먹는 경우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호철(경희대 한의대 교수) : “고사리는 한의학에서는 궐, 또는 궐채란 이름의 약재로 사용됐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생것으로 먹으면 좋지 않다. 반드시 익혀서 먹으라고 하는 것과, 고사리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찬 성질의 음식과 같이 먹으면 좋지는 않습니다. "

네. 임산부에게 좋지 않다는 말도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나왔을 것으로 추정될 뿐, 기록이나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이제 고사리 맛있게 즐겨 볼까요?

고사리는 이렇게 소금을 넣거나 쌀뜨물에 삶으면 좋은데요.

<인터뷰> 홍성란 (요리 연구가) :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사용해 주시는데요. 그 이유는 발암 물질 제거에도 효과적이고요. 아린 맛이나 씁쓸한 맛, 이물질까지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샐러드를 만들어볼 건데요.

야채 위에 고사리를 튀겨서 얹고요.

중요한 게 바로 마늘이 들어간 소스입니다.

<녹취>홍성란 (요리 연구가) :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고사리에 있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효과적으로 도와줄 뿐 아니라 비릿한 맛과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에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소고기고사리 롤도 좋습니다.

양념 된 소고기 위에 깻잎과 고사리를 듬뿍 올리고 양념장에 조려주면 되는데요.

<인터뷰> 홍성란 (요리 연구가) : “고사리에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고기의 부족한 섬유질 보충도 해 주고, 또한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그동안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고사리를 꺼리셨나요?

고사리는 지금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니까요.

걱정 없이 맘껏 즐겨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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