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자 발급 요건 강화…외교부 “몰랐다”

입력 2012.05.16 (13:04) 수정 2012.05.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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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갑자기 중국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해 여행사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중국의 조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관광비자를 받으려면 중국 당국이 공인한 여행사나 기관이 발급한 초청장을 제출하라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조치에 국내 여행사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녹취>여행사 관계자 : "보름 정도 시간을 주고 미리 통보가 왔거든요. 너무 촉박했죠. 이미 받아놓은 손님들도 많았고..."

관광객의 금전적 부담도 늘었습니다.

<녹취>여행사 관계자 : "(수수료가 생기는 관계로) 단체 비자 같은 경우에는 한건당 4천원 씩 올라가고 개인비자 같은 경우엔 5천원 씩 올라가고..."

개인 관광객의 경우 예외조항이 있지만, 초청장을 대신해 비행기 표와 호텔 예약증을 미리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중국은 37개 여행사와 단체가 초청장을 발급한다고 안내했지만, 단 세곳에서만 초청장 발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언론 보도를 보고 뒤늦게 알았습니다.

<인터뷰>조병제(외교통상부 대변인) : "중국으로부터 이 건에 관해서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전혀 없습니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중국에 입국한 관광객이 잠적하거나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아 한국 등 모든 나라에 취한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한-중 간 외교라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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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비자 발급 요건 강화…외교부 “몰랐다”
    • 입력 2012-05-16 13:04:57
    • 수정2012-05-16 1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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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갑자기 중국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해 여행사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중국의 조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관광비자를 받으려면 중국 당국이 공인한 여행사나 기관이 발급한 초청장을 제출하라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조치에 국내 여행사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녹취>여행사 관계자 : "보름 정도 시간을 주고 미리 통보가 왔거든요. 너무 촉박했죠. 이미 받아놓은 손님들도 많았고..." 관광객의 금전적 부담도 늘었습니다. <녹취>여행사 관계자 : "(수수료가 생기는 관계로) 단체 비자 같은 경우에는 한건당 4천원 씩 올라가고 개인비자 같은 경우엔 5천원 씩 올라가고..." 개인 관광객의 경우 예외조항이 있지만, 초청장을 대신해 비행기 표와 호텔 예약증을 미리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중국은 37개 여행사와 단체가 초청장을 발급한다고 안내했지만, 단 세곳에서만 초청장 발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언론 보도를 보고 뒤늦게 알았습니다. <인터뷰>조병제(외교통상부 대변인) : "중국으로부터 이 건에 관해서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전혀 없습니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중국에 입국한 관광객이 잠적하거나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아 한국 등 모든 나라에 취한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한-중 간 외교라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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