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 가구주 80% 여성…아내 은퇴 준비 필요

입력 2012.05.16 (16:19) 수정 2012.05.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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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자 사는 노인 가구주 가운데 약 80%가 할머니로 추정된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불행한 노후를 피하려면 아내도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은 남편 사망 이후 혼자 살아가야 할 9년 동안 은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한 생명보험사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삼성생명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여성과 남성이 7살 정도 차이가 나고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년 정도 이른 점을 고려하면 남편 사별 후 아내가 혼자 사는 기간은 약 9년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1인 가구가 최근 400만 가구를 넘어섰고 이들 가구주의 46.9%가 60세 이상이라는 점에서 홀로 사는 노인의 약 80%는 할머니라고 추정했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편 사별 후 서울에서 혼자 사는 데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96만 원이고 적정 수준은 141만 원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가입한 연금 혜택을 누리는 여성은 39.5%에 불과하며 그나마 유족 연금의 수준은 3-40만원 정도에 그쳐 최소 생활비보다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론 남성이 아닌 여성 중심으로 노후 설계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명보험사는 밝혔습니다.

보험사들은 은퇴 설계는 아내만을 위한 생활비와 의료비를 고려하고 은퇴 자금은 부부형 연금으로 준비하되 아내의 병간호 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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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1인 가구주 80% 여성…아내 은퇴 준비 필요
    • 입력 2012-05-16 16:19:07
    • 수정2012-05-16 16:25:27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혼자 사는 노인 가구주 가운데 약 80%가 할머니로 추정된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불행한 노후를 피하려면 아내도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은 남편 사망 이후 혼자 살아가야 할 9년 동안 은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한 생명보험사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삼성생명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여성과 남성이 7살 정도 차이가 나고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년 정도 이른 점을 고려하면 남편 사별 후 아내가 혼자 사는 기간은 약 9년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1인 가구가 최근 400만 가구를 넘어섰고 이들 가구주의 46.9%가 60세 이상이라는 점에서 홀로 사는 노인의 약 80%는 할머니라고 추정했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편 사별 후 서울에서 혼자 사는 데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96만 원이고 적정 수준은 141만 원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가입한 연금 혜택을 누리는 여성은 39.5%에 불과하며 그나마 유족 연금의 수준은 3-40만원 정도에 그쳐 최소 생활비보다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론 남성이 아닌 여성 중심으로 노후 설계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명보험사는 밝혔습니다. 보험사들은 은퇴 설계는 아내만을 위한 생활비와 의료비를 고려하고 은퇴 자금은 부부형 연금으로 준비하되 아내의 병간호 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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