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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직격탄’…코스피 1,800 무너지나?
입력 2012.05.16 (16:53) 수정 2012.05.16 (16:57) 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진 것은 해외 악재 때문이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국제금융시장이 얼어붙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이탈했다. 그 결과,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8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지수는 1,840선 초반까지 추락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지수 붕괴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전차군단의 침몰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로 대표되는 전차군단이 침몰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전날보다 각각 6.18%와 3.99% 급락했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8.89%에 달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을 주도했던 전ㆍ차군단이 동반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삼성전자와 자동차 주식을 외국인이 가장 먼저 내던졌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위원은 "그리스 연정구성 실패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여기에 애플이 모바일 D램을 엘피다에 대량 주문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무너져 내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이날 5천억원 가까운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모두 2조7천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 전문가들 "1,800선 붕괴가능성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800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1,800선을 깨고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이 선에서 연기금 등 기관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고 그리스가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곳곳이 지뢰밭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코스피는 3분기 중반까지 1,8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부사장은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재정위기의 불똥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맥없이 무너졌지만 단기 저점인 1,800∼1,850선에서 방어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현 지수대가 2011 회계연도 기준으로 PBR가 1.10∼1.15배 수준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위기가 가중될수록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위기의 패러독스'가 이번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를 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뉴스가 나오거나 범유럽권의 대책이 나오면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위험회피를 위해 당분간 자금을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간 내에 그리스가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힘들다. 일시적으로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럽위기 ‘직격탄’…코스피 1,800 무너지나?
    • 입력 2012-05-16 16:53:40
    • 수정2012-05-16 16:57:49
    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진 것은 해외 악재 때문이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국제금융시장이 얼어붙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이탈했다. 그 결과,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8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지수는 1,840선 초반까지 추락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지수 붕괴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전차군단의 침몰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로 대표되는 전차군단이 침몰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전날보다 각각 6.18%와 3.99% 급락했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8.89%에 달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을 주도했던 전ㆍ차군단이 동반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삼성전자와 자동차 주식을 외국인이 가장 먼저 내던졌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위원은 "그리스 연정구성 실패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여기에 애플이 모바일 D램을 엘피다에 대량 주문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무너져 내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이날 5천억원 가까운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모두 2조7천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 전문가들 "1,800선 붕괴가능성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800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1,800선을 깨고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이 선에서 연기금 등 기관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고 그리스가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곳곳이 지뢰밭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코스피는 3분기 중반까지 1,8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부사장은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재정위기의 불똥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맥없이 무너졌지만 단기 저점인 1,800∼1,850선에서 방어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현 지수대가 2011 회계연도 기준으로 PBR가 1.10∼1.15배 수준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위기가 가중될수록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위기의 패러독스'가 이번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를 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뉴스가 나오거나 범유럽권의 대책이 나오면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위험회피를 위해 당분간 자금을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간 내에 그리스가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힘들다. 일시적으로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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