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파국’…혁신비대위 vs 당권비대위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이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비대위원 명단 일부를 발표하고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구 당권파들은 비상대책위 참여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당원비대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9명의 비상대책위원 가운데 4명의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오늘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에 권태홍 당 19대 총선 선대위 전략기획위원과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이정미 19대 총선 선대위 대변인과 이홍우 19대 총선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을 인선했습니다.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는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까지 경선 비례대표 전원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을 찾아가 자진 용퇴하도록 설득하고, 면담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상대책위는 또 지난 12일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엄정 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기갑 위원장은 이와별도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찾아가 민주노총이 내일 중앙집행위에서 지지철회나 탈당이 아니라 쇄신과 혁신을 위해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구 당권파측은 혁신비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의 '당원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구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인은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당원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전국시도당 위원장을 위원으로 할 것이며 이르면 오늘 중으로 인선을 끝내고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