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별’ 이장수 감독, 전격 경질

입력 2012.05.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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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팀인 광저우 헝다의 이장수(56)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이 감독은 15일 태국에서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중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인 16일 오전 구단 측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현대와 같은 H조에 속한 광저우는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이겨 전북을 떨어뜨리고 16강에 올랐다.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이 감독의 경질설이 계속 보도됐다.

이 감독은 구단 측의 경질통보를 받은 뒤 자진해서 사퇴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이 감독은 한 스포츠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질 관련 얘기를) 오늘 오전에 들었다.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기에 놀라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홀가분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낸 이장수 감독은 '광저우의 별'로 불릴 정도의 스타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결국 퇴출당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 감독은 2010년 2부 리그 소속이던 광저우 사령탑을 맡아 팀을 2부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작년에는 1부 리그에 진출하자마자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리그 1위를 달리면서 ACL 16강에 팀을 올려놓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부동산 갑부 구단인 광저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기 위해 유명 감독과 선수를 사들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일각에서는 광저우 구단주가 축구를 좋아하는 시진핑 부주석에게 잘 보이려고 유명 선수와 감독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광저우는 지난 시즌에 600억원을 들여 다리오 콘카, 무리키, 클레오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모았고 최근에는 분데스리가 특급 선수인 루커스 바리오스를 126억원에 영입하기도 했다.

광저우는 이 감독의 후임으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데려올 예정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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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저우 별’ 이장수 감독, 전격 경질
    • 입력 2012-05-16 21:18:58
    연합뉴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팀인 광저우 헝다의 이장수(56)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이 감독은 15일 태국에서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중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인 16일 오전 구단 측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현대와 같은 H조에 속한 광저우는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이겨 전북을 떨어뜨리고 16강에 올랐다.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이 감독의 경질설이 계속 보도됐다. 이 감독은 구단 측의 경질통보를 받은 뒤 자진해서 사퇴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이 감독은 한 스포츠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질 관련 얘기를) 오늘 오전에 들었다.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기에 놀라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홀가분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낸 이장수 감독은 '광저우의 별'로 불릴 정도의 스타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결국 퇴출당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 감독은 2010년 2부 리그 소속이던 광저우 사령탑을 맡아 팀을 2부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작년에는 1부 리그에 진출하자마자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리그 1위를 달리면서 ACL 16강에 팀을 올려놓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부동산 갑부 구단인 광저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기 위해 유명 감독과 선수를 사들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일각에서는 광저우 구단주가 축구를 좋아하는 시진핑 부주석에게 잘 보이려고 유명 선수와 감독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광저우는 지난 시즌에 600억원을 들여 다리오 콘카, 무리키, 클레오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모았고 최근에는 분데스리가 특급 선수인 루커스 바리오스를 126억원에 영입하기도 했다. 광저우는 이 감독의 후임으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데려올 예정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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