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긴축 반대” 시위…‘유로 채권’ 논란

입력 2012.05.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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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위기 때문에 유로존이 매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선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고 브뤼셀에선 EU 정상들이 만납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전역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재정긴축에 따른 교육예산 삭감과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로치오 델라토레(대학생) : "제 등록금이 비싸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제 여동생은 대학을 못 갈 정도 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사 80%가 참가했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만 모두 25만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늘 브뤼셀에서 EU 특별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핵심 안건은 유로채권 발행 여부.

이탈리아 등 높은 국채이자율에 시달리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유로채권 발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독일 등 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들이 공동으로 보증하는 만큼 자국의 국채이자율이 떨어지는 혜택을 기대하기 때문입니
다.

여기에 OECD와 IMF 등도 유로채권에 찬성입장에 섰습니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의 거대 버팀목인 독일은 긴축정책의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일각에서 유로 채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현재 위기에선 유로 채권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오늘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의 정치.경제적 안정을 꾀하는 타협안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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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긴축 반대” 시위…‘유로 채권’ 논란
    • 입력 2012-05-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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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위기 때문에 유로존이 매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선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고 브뤼셀에선 EU 정상들이 만납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전역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재정긴축에 따른 교육예산 삭감과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로치오 델라토레(대학생) : "제 등록금이 비싸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제 여동생은 대학을 못 갈 정도 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사 80%가 참가했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만 모두 25만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늘 브뤼셀에서 EU 특별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핵심 안건은 유로채권 발행 여부. 이탈리아 등 높은 국채이자율에 시달리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유로채권 발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독일 등 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들이 공동으로 보증하는 만큼 자국의 국채이자율이 떨어지는 혜택을 기대하기 때문입니 다. 여기에 OECD와 IMF 등도 유로채권에 찬성입장에 섰습니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의 거대 버팀목인 독일은 긴축정책의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일각에서 유로 채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현재 위기에선 유로 채권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오늘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의 정치.경제적 안정을 꾀하는 타협안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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