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특정 업체에 특혜…사장 개입 의혹

입력 2012.05.25 (07:14) 수정 2012.05.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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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물자원공사가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거액을 투자해놓고 지분을 싸게 팔거나 비싸게 사서 손해를 입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공사가 특정업체들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에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니켈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광물자원공사의 아프리카 니켈광 사업, 겉보기엔 성공한 투자지만 이면에선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광물자원공사가 지난 2010년 공동투자사인 모 기업이 자금난에 빠지자 지분 1.5%를 계약보다 116억 원이나 비싼 350억 원에 사줬다고 밝혔습니다.

지분을 팔 때는 거꾸로 싸게 판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적정가격보다 931억 원이나 싼 예정가를 제시하고, 원금을 보장하는 '풋옵션'까지 얹어 특정업체들과 수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감사원 : "지분을 살 때는 계약 내용과 달리 고가에 매입하고, 팔 때는 예정가를 낮게 산정해 저가에 매각해 결과적으로 손실을 입었습니다."

해외 투자비를 마련한다며 지분까지 팔았지만 정작 해외자원과는 관련없는 업체에 1500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감사원은 이같은 특혜 과정에 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신종 사장 : "실무 직원들이 검토한 안을 결제한 것. 총체적인 책임은 있지만 지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검찰에 참고자료로 제출하고 담당직원 2명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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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물자원공사가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거액을 투자해놓고 지분을 싸게 팔거나 비싸게 사서 손해를 입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공사가 특정업체들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에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니켈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광물자원공사의 아프리카 니켈광 사업, 겉보기엔 성공한 투자지만 이면에선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광물자원공사가 지난 2010년 공동투자사인 모 기업이 자금난에 빠지자 지분 1.5%를 계약보다 116억 원이나 비싼 350억 원에 사줬다고 밝혔습니다. 지분을 팔 때는 거꾸로 싸게 판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적정가격보다 931억 원이나 싼 예정가를 제시하고, 원금을 보장하는 '풋옵션'까지 얹어 특정업체들과 수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감사원 : "지분을 살 때는 계약 내용과 달리 고가에 매입하고, 팔 때는 예정가를 낮게 산정해 저가에 매각해 결과적으로 손실을 입었습니다." 해외 투자비를 마련한다며 지분까지 팔았지만 정작 해외자원과는 관련없는 업체에 1500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감사원은 이같은 특혜 과정에 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신종 사장 : "실무 직원들이 검토한 안을 결제한 것. 총체적인 책임은 있지만 지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검찰에 참고자료로 제출하고 담당직원 2명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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