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물황철 나무’, 군락 남한서 첫 발견

입력 2012.05.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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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오대산 자락에서 희귀종인 토종 '물황철 나무' 군락이 발견됐습니다.

남한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된 건데, 학술적, 경제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850m, 국립공원 오대산 중턱, 북한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황철 나무'가, 잇따라 발견됩니다.

온난한 기후에서는 자라기 어려운 수종이지만, 서늘한 산자락에서 적응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황철 나무는, 이 오대산 계곡을 따라 10km에 걸쳐 약 2천 그루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는 수령이 40년 이상인 경우도 있는데, '황철나무'와 겉모습이 같아 지금까지 구분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년여에 걸친 산림 유전자원 조사 결과, 물황철 나무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경환(국립 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 "동아(겨울눈)가 나올 때 끈적끈적한 액이 황철나무에 비해 많고, 또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 다음에 잎 면에 굵은 주름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물황철 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빨리 자라고 대량 증식이 쉽기 때문에, 새로운 탄소 흡수 원 등으로도 활용 가치가 큽니다.

국립 산림과학원은, 물황철 나무의 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북한 조림 후보 목으로 연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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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종 ‘물황철 나무’, 군락 남한서 첫 발견
    • 입력 2012-05-25 07: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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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오대산 자락에서 희귀종인 토종 '물황철 나무' 군락이 발견됐습니다. 남한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된 건데, 학술적, 경제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850m, 국립공원 오대산 중턱, 북한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황철 나무'가, 잇따라 발견됩니다. 온난한 기후에서는 자라기 어려운 수종이지만, 서늘한 산자락에서 적응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황철 나무는, 이 오대산 계곡을 따라 10km에 걸쳐 약 2천 그루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는 수령이 40년 이상인 경우도 있는데, '황철나무'와 겉모습이 같아 지금까지 구분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년여에 걸친 산림 유전자원 조사 결과, 물황철 나무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경환(국립 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 "동아(겨울눈)가 나올 때 끈적끈적한 액이 황철나무에 비해 많고, 또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 다음에 잎 면에 굵은 주름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물황철 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빨리 자라고 대량 증식이 쉽기 때문에, 새로운 탄소 흡수 원 등으로도 활용 가치가 큽니다. 국립 산림과학원은, 물황철 나무의 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북한 조림 후보 목으로 연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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