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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020 올림픽 도전 ‘원전이 부담’
입력 2012.05.25 (10:26) 연합뉴스
 도쿄가 2020년 여름 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되면서 일본 열도가 기대감에 부풀었다.



동일본대지진과 원전 사고로부터의 ‘일본 부활’을 내건 도쿄가 경쟁 도시인 스페인의 마드리드, 터키의 이스탄불에 비해 일단 개최 능력이나 사회기반시설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올림픽이 열릴 경우 적극 협조해야 할 도쿄 시민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 열기가 높지 않은데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사고 수습도 늦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2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를 2020년 여름 올림픽의 후보지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했지만, 국내의 낮은 지지율과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는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전에도 나섰었지만,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패했었다. 당시 결정적 패인은 올림픽에 대한 국내의 낮은 지지율이었다.



IOC가 당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올림픽 개최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47%에 그쳤다. 경쟁 도시 시민의 찬성률이 72∼90%였던데 비해 현저히 낮았다.



방사성 물질이 계속 유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도 올림픽 유치에 큰 부담이다. 사고 수습에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에 의한 환경과 식품 오염이 계속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원전사고로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수도권 전력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도쿄도는 여름 올림픽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공급능력의 0.1%에 불과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쿄전력의 여름철 잉여전력은 4.5%에 불과해 언제든 전력난에 직면할 수 있다.



동일본대지진 피해 복구와 원전 수습을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올림픽 유치에 쓸 돈이 있으면 복구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진짜 격렬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 도쿄, 2020 올림픽 도전 ‘원전이 부담’
    • 입력 2012-05-25 10:26:16
    연합뉴스
 도쿄가 2020년 여름 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되면서 일본 열도가 기대감에 부풀었다.



동일본대지진과 원전 사고로부터의 ‘일본 부활’을 내건 도쿄가 경쟁 도시인 스페인의 마드리드, 터키의 이스탄불에 비해 일단 개최 능력이나 사회기반시설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올림픽이 열릴 경우 적극 협조해야 할 도쿄 시민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 열기가 높지 않은데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사고 수습도 늦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2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를 2020년 여름 올림픽의 후보지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했지만, 국내의 낮은 지지율과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는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전에도 나섰었지만,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패했었다. 당시 결정적 패인은 올림픽에 대한 국내의 낮은 지지율이었다.



IOC가 당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올림픽 개최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47%에 그쳤다. 경쟁 도시 시민의 찬성률이 72∼90%였던데 비해 현저히 낮았다.



방사성 물질이 계속 유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도 올림픽 유치에 큰 부담이다. 사고 수습에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에 의한 환경과 식품 오염이 계속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원전사고로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수도권 전력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도쿄도는 여름 올림픽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공급능력의 0.1%에 불과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쿄전력의 여름철 잉여전력은 4.5%에 불과해 언제든 전력난에 직면할 수 있다.



동일본대지진 피해 복구와 원전 수습을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올림픽 유치에 쓸 돈이 있으면 복구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진짜 격렬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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