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지난 1977년 21.4%에서 지난해 72.5%에 이르러 세계 최고 수준이 됐습니다.
하지만 대졸 실업자가 7.2%나 되고 대졸자가 단순 노무직으로 취업하기도 해서 과잉 학력으로 인한 사회적 낭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반 실습을 하고 있는 29살 김범진씨.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영업직으로 취업했다가 실망을 하고 다시 직업훈련 교육기관에 들어와 기능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진(직업 훈련생) : "미래를 좀 확실히 대비할 수 있는 게 기술을 좀 배우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자격증도 준비하고 기술도 배울 겸 해서 다시 들어오게 됐습니다."
김 씨 처럼 대졸자 가운데 직업이 요구하는 학력보다 높은 교육을 받거나, 같은 직종의 한 단계 낮은 학력자 평균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는 '과잉 학력자'는 지난해 대졸자 중 42%, 20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 대졸 과잉학력자가 대학 진학 대신 취업해 생산 활동을 할 경우 GDP 성장률은 1%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류지성(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청년층의) 노동시장진입이 지연되면서 이로 인해 노동력 활용도가 저하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더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출 지연으로 인한 등록금과 임금 손실액 등의 1인당 기회 비용은 1억 1900만 원에 이릅니다.
전체 청년층으로 봤을 때 기회 비용은 연간 최대 19조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대학 진학을 위한 사교육비까지 더할 경우 과잉교육으로 인한 손실 비용은 모두 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과잉학력 사태는 어떤 악순환을 몰고 올까요?
대졸자가 고졸자의 일자리를 차지하면 고졸자가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취업을 위해서 누구나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요?
박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특성화 고등학교로 선정된 이 학교는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실습을 강조합니다.
급여 명세서 작성법을 배우는 3학년 졸업반 수업입니다.
<녹취> "그걸 보고 여러분이 부양가족 등록을하면 되겠습니다."
올해도 3학년 취업희망자 가운데 25%가 벌써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취직을 확정했습니다.
이들에겐 학벌은 편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보람(삼성 SDS 입사 예정자) :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제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그런 편견은 앞으로 충분히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학교 졸업생들의 초임 연봉이 평균 2,3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일자리도 양질입니다.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학교의 노력 못지않게 고졸자를 채용하고 이를 운용하는 기업의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빵 제과 업체가 지난해 사내에 개설한 대학입니다.
실습 뿐만 아니라 식품 미생물학이나 기초화학 등 이론적인 수업도 병행하는 2년제 대학입니다.
1.2학년 49명의 학생 대부분이 고졸자들입니다.
<인터뷰> 황 해('파리크라상' 품질교육기사) : "무시당할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오거던요. 그런 체계적인 이론을 배우기 위해서 이 학교를 지원하게 됐고요."
고졸 인력을 채용한 뒤 회사에 맞은 인재를 키우는데 사내대학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 제도가 정착될 경우 뿌리 깊은 고졸 편견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지난 1977년 21.4%에서 지난해 72.5%에 이르러 세계 최고 수준이 됐습니다.
하지만 대졸 실업자가 7.2%나 되고 대졸자가 단순 노무직으로 취업하기도 해서 과잉 학력으로 인한 사회적 낭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반 실습을 하고 있는 29살 김범진씨.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영업직으로 취업했다가 실망을 하고 다시 직업훈련 교육기관에 들어와 기능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진(직업 훈련생) : "미래를 좀 확실히 대비할 수 있는 게 기술을 좀 배우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자격증도 준비하고 기술도 배울 겸 해서 다시 들어오게 됐습니다."
김 씨 처럼 대졸자 가운데 직업이 요구하는 학력보다 높은 교육을 받거나, 같은 직종의 한 단계 낮은 학력자 평균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는 '과잉 학력자'는 지난해 대졸자 중 42%, 20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 대졸 과잉학력자가 대학 진학 대신 취업해 생산 활동을 할 경우 GDP 성장률은 1%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류지성(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청년층의) 노동시장진입이 지연되면서 이로 인해 노동력 활용도가 저하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더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출 지연으로 인한 등록금과 임금 손실액 등의 1인당 기회 비용은 1억 1900만 원에 이릅니다.
전체 청년층으로 봤을 때 기회 비용은 연간 최대 19조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대학 진학을 위한 사교육비까지 더할 경우 과잉교육으로 인한 손실 비용은 모두 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과잉학력 사태는 어떤 악순환을 몰고 올까요?
대졸자가 고졸자의 일자리를 차지하면 고졸자가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취업을 위해서 누구나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요?
박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특성화 고등학교로 선정된 이 학교는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실습을 강조합니다.
급여 명세서 작성법을 배우는 3학년 졸업반 수업입니다.
<녹취> "그걸 보고 여러분이 부양가족 등록을하면 되겠습니다."
올해도 3학년 취업희망자 가운데 25%가 벌써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취직을 확정했습니다.
이들에겐 학벌은 편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보람(삼성 SDS 입사 예정자) :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제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그런 편견은 앞으로 충분히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학교 졸업생들의 초임 연봉이 평균 2,3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일자리도 양질입니다.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학교의 노력 못지않게 고졸자를 채용하고 이를 운용하는 기업의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빵 제과 업체가 지난해 사내에 개설한 대학입니다.
실습 뿐만 아니라 식품 미생물학이나 기초화학 등 이론적인 수업도 병행하는 2년제 대학입니다.
1.2학년 49명의 학생 대부분이 고졸자들입니다.
<인터뷰> 황 해('파리크라상' 품질교육기사) : "무시당할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오거던요. 그런 체계적인 이론을 배우기 위해서 이 학교를 지원하게 됐고요."
고졸 인력을 채용한 뒤 회사에 맞은 인재를 키우는데 사내대학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 제도가 정착될 경우 뿌리 깊은 고졸 편견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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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 대졸자 42% 과잉학력…악순환 고리 끊어야
-
- 입력 2012-05-30 22:00:29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지난 1977년 21.4%에서 지난해 72.5%에 이르러 세계 최고 수준이 됐습니다.
하지만 대졸 실업자가 7.2%나 되고 대졸자가 단순 노무직으로 취업하기도 해서 과잉 학력으로 인한 사회적 낭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반 실습을 하고 있는 29살 김범진씨.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영업직으로 취업했다가 실망을 하고 다시 직업훈련 교육기관에 들어와 기능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진(직업 훈련생) : "미래를 좀 확실히 대비할 수 있는 게 기술을 좀 배우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자격증도 준비하고 기술도 배울 겸 해서 다시 들어오게 됐습니다."
김 씨 처럼 대졸자 가운데 직업이 요구하는 학력보다 높은 교육을 받거나, 같은 직종의 한 단계 낮은 학력자 평균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는 '과잉 학력자'는 지난해 대졸자 중 42%, 20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 대졸 과잉학력자가 대학 진학 대신 취업해 생산 활동을 할 경우 GDP 성장률은 1%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류지성(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청년층의) 노동시장진입이 지연되면서 이로 인해 노동력 활용도가 저하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더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출 지연으로 인한 등록금과 임금 손실액 등의 1인당 기회 비용은 1억 1900만 원에 이릅니다.
전체 청년층으로 봤을 때 기회 비용은 연간 최대 19조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대학 진학을 위한 사교육비까지 더할 경우 과잉교육으로 인한 손실 비용은 모두 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과잉학력 사태는 어떤 악순환을 몰고 올까요?
대졸자가 고졸자의 일자리를 차지하면 고졸자가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취업을 위해서 누구나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요?
박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특성화 고등학교로 선정된 이 학교는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실습을 강조합니다.
급여 명세서 작성법을 배우는 3학년 졸업반 수업입니다.
<녹취> "그걸 보고 여러분이 부양가족 등록을하면 되겠습니다."
올해도 3학년 취업희망자 가운데 25%가 벌써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취직을 확정했습니다.
이들에겐 학벌은 편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보람(삼성 SDS 입사 예정자) :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제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그런 편견은 앞으로 충분히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학교 졸업생들의 초임 연봉이 평균 2,3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일자리도 양질입니다.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학교의 노력 못지않게 고졸자를 채용하고 이를 운용하는 기업의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빵 제과 업체가 지난해 사내에 개설한 대학입니다.
실습 뿐만 아니라 식품 미생물학이나 기초화학 등 이론적인 수업도 병행하는 2년제 대학입니다.
1.2학년 49명의 학생 대부분이 고졸자들입니다.
<인터뷰> 황 해('파리크라상' 품질교육기사) : "무시당할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오거던요. 그런 체계적인 이론을 배우기 위해서 이 학교를 지원하게 됐고요."
고졸 인력을 채용한 뒤 회사에 맞은 인재를 키우는데 사내대학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 제도가 정착될 경우 뿌리 깊은 고졸 편견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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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필규 기자 mr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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