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참치’ 기름치 오는 6월부터 전면 식용 금지

입력 2012.05.30 (22:00) 수정 2012.05.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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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치라는 생선이 있습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맛과 모양이 비슷한 메로나 참치로 둔갑하기도 하는데요.



이 기름치의 식용 판매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왜 금지됐는지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자를 열자 유난히 색깔이 하얀 생선 토막이 드러납니다.



언뜻 봐선 메로 같지만 백마구로로 불리는 기름칩니다.



두 생선의 구분이 가능한지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일식당 손님 : "다 메로 같은데요. 이건지 저건지 헷갈리는데요."



생김새뿐만 아니라 맛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철(일식 요리전문가) : "일반인은 메로라는 생선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아서 기름치를 메로로 생각하고 드십니다."



하지만, 가격은 메로의 6분의 일 수준에 불과해 참치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기름치가 식중독까지 유발한 것으로 확인돼 일본은 이미 유통을 금지시켰습니다.



기름치는 지방 함량이 20%나 되는데다 대부분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왁스 성분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따라서 과잉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이범재(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독소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름 변을 유발할 수 있겠고 설사, 두통, 심한 경우에는 탈진에 이르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다음달부터 기름치의 식용 판매를 금지한 이윱니다



<인터뷰>강윤숙(식약청 식품기준과 연구관) : "기름치가 계속적으로 참치나 메로로 둔갑 판매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식품원료로 전격적으로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식약청은 전문가들도 기름치와 다른 생선 간의 구분이 쉽지 않아 유전자 분석기법을 동원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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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 참치’ 기름치 오는 6월부터 전면 식용 금지
    • 입력 2012-05-30 22:00:30
    • 수정2012-05-31 07: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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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치라는 생선이 있습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맛과 모양이 비슷한 메로나 참치로 둔갑하기도 하는데요.

이 기름치의 식용 판매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왜 금지됐는지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자를 열자 유난히 색깔이 하얀 생선 토막이 드러납니다.

언뜻 봐선 메로 같지만 백마구로로 불리는 기름칩니다.

두 생선의 구분이 가능한지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일식당 손님 : "다 메로 같은데요. 이건지 저건지 헷갈리는데요."

생김새뿐만 아니라 맛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철(일식 요리전문가) : "일반인은 메로라는 생선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아서 기름치를 메로로 생각하고 드십니다."

하지만, 가격은 메로의 6분의 일 수준에 불과해 참치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기름치가 식중독까지 유발한 것으로 확인돼 일본은 이미 유통을 금지시켰습니다.

기름치는 지방 함량이 20%나 되는데다 대부분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왁스 성분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따라서 과잉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이범재(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독소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름 변을 유발할 수 있겠고 설사, 두통, 심한 경우에는 탈진에 이르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다음달부터 기름치의 식용 판매를 금지한 이윱니다

<인터뷰>강윤숙(식약청 식품기준과 연구관) : "기름치가 계속적으로 참치나 메로로 둔갑 판매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식품원료로 전격적으로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식약청은 전문가들도 기름치와 다른 생선 간의 구분이 쉽지 않아 유전자 분석기법을 동원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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