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하늘나라 우체통’ 만들어

입력 2012.06.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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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현충원에 아주 특별한 우체통이 설치됐습니다.

유가족들이 쓴 편지를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에게 전달하는 하늘나라 우체통입니다.

박지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2년 군 복무 중 22살 꽃다운 나이에 순직한 고 전새한 이병.

전 이병의 아버지 전태웅 씨는 20년 동안 7백여 통의 편지를 아들에게 썼습니다.

아들이 직접 읽지는 못해도 부모의 애끊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훗날 하늘나라에서 아빠를 만나더라도 네가 아빠 품에 안겨줄지 두렵구나..."

이처럼 유족들이 보낸 편지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전달하기 위한 특별한 우체통이 설치됐습니다.

우체통은 유가족들의 편지와 하늘에서 보내온 답장이 만나는 날개 모양을 형상화했습니다.

어린이와 장애인들도 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편지 투입구를 낮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민병원(국립대전현충원장) : "안장되신 분과 유가족 국민과의 소통의 매체로서 구상하게 됐습니다."

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으로 배달된 편지를 자원봉사자들이 묘역에서 직접 읽고 귀감이 되는 내용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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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현충원, ‘하늘나라 우체통’ 만들어
    • 입력 2012-06-02 09:24: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전현충원에 아주 특별한 우체통이 설치됐습니다. 유가족들이 쓴 편지를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에게 전달하는 하늘나라 우체통입니다. 박지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2년 군 복무 중 22살 꽃다운 나이에 순직한 고 전새한 이병. 전 이병의 아버지 전태웅 씨는 20년 동안 7백여 통의 편지를 아들에게 썼습니다. 아들이 직접 읽지는 못해도 부모의 애끊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훗날 하늘나라에서 아빠를 만나더라도 네가 아빠 품에 안겨줄지 두렵구나..." 이처럼 유족들이 보낸 편지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전달하기 위한 특별한 우체통이 설치됐습니다. 우체통은 유가족들의 편지와 하늘에서 보내온 답장이 만나는 날개 모양을 형상화했습니다. 어린이와 장애인들도 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편지 투입구를 낮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민병원(국립대전현충원장) : "안장되신 분과 유가족 국민과의 소통의 매체로서 구상하게 됐습니다." 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으로 배달된 편지를 자원봉사자들이 묘역에서 직접 읽고 귀감이 되는 내용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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