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 어머니, 병영 체험

입력 2001.10.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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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입니다.
아프간 탈레반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되면서 우리 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60여 명의 어머니들이 제주의 해군캠프를 찾아 각종 훈련을 받으며 군생활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훈련현장을 임승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힘찬 함성과 함께 어머니들이 적진으로 돌진합니다.
40대에서 60대까지 지긋한 나이지만 낮은 포복으로 풀밭을 헤치고 구르는 모습이 여느 현역병 못지 않습니다.
흘러내리는 철모에 처음 들어보는 총이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철조망 아래를 지나다보면 어느 새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낙오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험난한 장애물 코스에서는 간혹 넘어져도 쑥스러움에 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병영훈련이 마냥 힘들어도 동료들의 격려에 어느 새 힘이 솟아납니다.
⊙신금순(제주시 일도1동): 아들을 군대에 보내서 아들과 같이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왔는데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도 즐거운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기자: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생방 실습시간입니다.
말로만 듣던 지독한 가스냄새에 눈물과 콧물이 절로 나오지만 군에서 먼저 겪었을 아들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문수(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 너무 눈도 따갑고 너무 힘듭니다.
정말 우리 군대 갔다 온 아들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훈련에 참가한 60여 명의 어머니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힘들고도 가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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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여명 어머니, 병영 체험
    • 입력 2001-10-12 19:00:00
    뉴스 7
⊙앵커: 제주입니다. 아프간 탈레반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되면서 우리 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60여 명의 어머니들이 제주의 해군캠프를 찾아 각종 훈련을 받으며 군생활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훈련현장을 임승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힘찬 함성과 함께 어머니들이 적진으로 돌진합니다. 40대에서 60대까지 지긋한 나이지만 낮은 포복으로 풀밭을 헤치고 구르는 모습이 여느 현역병 못지 않습니다. 흘러내리는 철모에 처음 들어보는 총이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철조망 아래를 지나다보면 어느 새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낙오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험난한 장애물 코스에서는 간혹 넘어져도 쑥스러움에 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병영훈련이 마냥 힘들어도 동료들의 격려에 어느 새 힘이 솟아납니다. ⊙신금순(제주시 일도1동): 아들을 군대에 보내서 아들과 같이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왔는데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도 즐거운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기자: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생방 실습시간입니다. 말로만 듣던 지독한 가스냄새에 눈물과 콧물이 절로 나오지만 군에서 먼저 겪었을 아들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문수(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 너무 눈도 따갑고 너무 힘듭니다. 정말 우리 군대 갔다 온 아들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훈련에 참가한 60여 명의 어머니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힘들고도 가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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