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폭력자들, 상습화가 문제…시민들 불안

입력 2012.06.14 (13:06) 수정 2012.06.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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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만 먹으면 가족은 물론 이웃까지 괴롭히는 주취 폭력자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심각한 범죄에까지 이르는 이들의 주취 폭력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그 실태를,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처럼 집 앞에서 이웃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던 65살 김 모씨, 갑자기 날아든 흉기에 얼굴과 배 등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평소 술만 먹으면 이유없이 이웃들을 괴롭혀왔던 49살 백 모씨가 김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말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주취 폭력 피해자) : "징그럽고 사람들이 다니며 피하는 상태죠. 동네 사람들 문 열어놓고 못 살아요."

백씨는 주취 폭력 전과만 22범, 이웃을 상대로 한 이런 폭력은 10년 넘게 계속됐습니다.

백씨처럼 상습 주취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주취 폭력자는 부산에서 모두 214명,

이 중에서 흉기를 휘두르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등 심각한 폭력 성향으로 형사 입건된 사람만 26%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런 주취 폭력은 한두 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유난히 술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가 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이봉주(인제대 의대 교수) : "많은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술 때문에 그렇겠지하는 어떤 다른 문제 때문에 그렇겠지,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이런 행동을 조장시키고요."

경찰도 최근 상습 주취 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홍(부산 영도경찰서 형사 3팀장) : "재범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상습자들은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등 중하게 처벌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처벌 강화만으로 반복되는 주취 폭력을 막기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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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취폭력자들, 상습화가 문제…시민들 불안
    • 입력 2012-06-14 13:06:13
    • 수정2012-06-14 1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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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만 먹으면 가족은 물론 이웃까지 괴롭히는 주취 폭력자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심각한 범죄에까지 이르는 이들의 주취 폭력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그 실태를,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처럼 집 앞에서 이웃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던 65살 김 모씨, 갑자기 날아든 흉기에 얼굴과 배 등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평소 술만 먹으면 이유없이 이웃들을 괴롭혀왔던 49살 백 모씨가 김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말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주취 폭력 피해자) : "징그럽고 사람들이 다니며 피하는 상태죠. 동네 사람들 문 열어놓고 못 살아요." 백씨는 주취 폭력 전과만 22범, 이웃을 상대로 한 이런 폭력은 10년 넘게 계속됐습니다. 백씨처럼 상습 주취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주취 폭력자는 부산에서 모두 214명, 이 중에서 흉기를 휘두르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등 심각한 폭력 성향으로 형사 입건된 사람만 26%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런 주취 폭력은 한두 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유난히 술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가 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이봉주(인제대 의대 교수) : "많은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술 때문에 그렇겠지하는 어떤 다른 문제 때문에 그렇겠지,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이런 행동을 조장시키고요." 경찰도 최근 상습 주취 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홍(부산 영도경찰서 형사 3팀장) : "재범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상습자들은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등 중하게 처벌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처벌 강화만으로 반복되는 주취 폭력을 막기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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