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습 확대

입력 2001.10.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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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에 대한 공격 개시 닷새째인 오늘 미국은 공세를 더욱 강화해서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탈레반군의 이탈이 시작되는 등 탈레반 내부에 균열이 일고 있습니다.
닷새째 전황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유한 기자!
⊙기자: 네, 날이 갈수록 기세를 더해가고 있는 미군의 공습은 아프간 전역의 탈레반 군사 시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공습목표는 대공망에서 지상군 병력으로 완전히 바뀌었고 개전 이후 처음으로 아프간 수도 카불에 대한 주간공습도 이루어졌습니다.
또 동굴과 지하벙커에 숨어 있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지휘부에 대한 공습도 본격화됐습니다.
⊙오스먼(미군 장성): 터널이나 동굴을 파괴하기 위해 벙커버스터탄이 쓰이고 있습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공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의 공습결과를 담은 사진을 또 한 번 공개했습니다.
이번 사진에서는 공습의 결과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프간 서부 헤라트 공군기지의 모습입니다.
10여 대의 전투기와 대형 군용기가 계류중이었지만 어제 폭격으로 이 항공기들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다음은 카불 서북쪽 마자리샤리프에 있는 지상군 기지의 모습입니다.
어제까지의 폭격으로 탱크 등 기갑장비를 정비하는 건물 두 채가 송두리째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화면은 전폭기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공습장면입니다.
유도탄이 발사되자마자 탈레반의 미사일 기지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맹공 속에 북부동맹의 카불 진격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북부동맹군은 수도 카불 함락의 전초기지가 될 북부 최대의 전략 요충지 마자리샤리프 탈환을 위해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탈레반도 기갑부대와 정예병력 1만 5000명을 북부전선에 배치해 맞서고 있지만 군 지도부가 일부 이탈하는 등 균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탈레반 지휘관 40여 명이 1000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북부동맹에 투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영 연합군은 탈레반의 심장부인 칸다하르에 지상군 작전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는 대담한 작전을 검토중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남부지역 칸다하르는 고원지대입니다.
또 주위에는 이렇게 평원지대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산악지형인 다른 지역보다 탈레반군의 게릴라 공격을 막아내기에 훨씬 수월한 곳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오늘 실제 지상전 돌입은 서두르지 않을 방침임을 내비쳤습니다.
영국의 보이스 합참의장 역시 아프간 내 군사작전이 내년 여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혀 당분간은 맹공습으로 북부동맹의 카불 함락을 지원하는 작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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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습 확대
    • 입력 2001-10-12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탈레반에 대한 공격 개시 닷새째인 오늘 미국은 공세를 더욱 강화해서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탈레반군의 이탈이 시작되는 등 탈레반 내부에 균열이 일고 있습니다. 닷새째 전황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유한 기자! ⊙기자: 네, 날이 갈수록 기세를 더해가고 있는 미군의 공습은 아프간 전역의 탈레반 군사 시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공습목표는 대공망에서 지상군 병력으로 완전히 바뀌었고 개전 이후 처음으로 아프간 수도 카불에 대한 주간공습도 이루어졌습니다. 또 동굴과 지하벙커에 숨어 있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지휘부에 대한 공습도 본격화됐습니다. ⊙오스먼(미군 장성): 터널이나 동굴을 파괴하기 위해 벙커버스터탄이 쓰이고 있습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공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의 공습결과를 담은 사진을 또 한 번 공개했습니다. 이번 사진에서는 공습의 결과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프간 서부 헤라트 공군기지의 모습입니다. 10여 대의 전투기와 대형 군용기가 계류중이었지만 어제 폭격으로 이 항공기들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다음은 카불 서북쪽 마자리샤리프에 있는 지상군 기지의 모습입니다. 어제까지의 폭격으로 탱크 등 기갑장비를 정비하는 건물 두 채가 송두리째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화면은 전폭기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공습장면입니다. 유도탄이 발사되자마자 탈레반의 미사일 기지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맹공 속에 북부동맹의 카불 진격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북부동맹군은 수도 카불 함락의 전초기지가 될 북부 최대의 전략 요충지 마자리샤리프 탈환을 위해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탈레반도 기갑부대와 정예병력 1만 5000명을 북부전선에 배치해 맞서고 있지만 군 지도부가 일부 이탈하는 등 균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탈레반 지휘관 40여 명이 1000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북부동맹에 투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영 연합군은 탈레반의 심장부인 칸다하르에 지상군 작전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는 대담한 작전을 검토중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남부지역 칸다하르는 고원지대입니다. 또 주위에는 이렇게 평원지대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산악지형인 다른 지역보다 탈레반군의 게릴라 공격을 막아내기에 훨씬 수월한 곳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오늘 실제 지상전 돌입은 서두르지 않을 방침임을 내비쳤습니다. 영국의 보이스 합참의장 역시 아프간 내 군사작전이 내년 여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혀 당분간은 맹공습으로 북부동맹의 카불 함락을 지원하는 작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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