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해서…’ 대학생 5명 중 1명 대출

입력 2012.06.15 (08:00) 수정 2012.06.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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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대학생 5명 중 1명은 빚을 지고 있고, 대부업체나 사채 돈을 쓴 대학생도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돈 빌린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게 '급전이 필요해서'라고 하는데 돈 빌리는 게 너무 쉬워진 건 아닌지 우려도 앞섭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교 2학년 때 대출을 받아주면 취업시켜주겠다는 사기에 속아 대부업체 등에서 1300만 원을 빌린 한모 씨.

한 달에 45만 원에 이르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회복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한 OO(대학생 대출자) : "한 달에 몇십만 원씩 이자 나오고, 막 제 주변한테 연락 오고 저한테 매일 연락 오고 하니까..."

금융위원회가 처음으로 대학생의 대출 실태를 점검해 봤더니 전체 대학생 가운데 5명 중 1명꼴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20%는 연 20%를 훌쩍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린 이유는 뭘까.

42.5%가 급전이 필요해서라고 답했고 등록금과 생활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단순 소비를 위해 대부업체나 사채를 찾는 대학생도 상당수 있다는 얘깁니다.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대학생의 경우 10명 중 4명은 부모가 대출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관계기관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이 저금리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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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전이 필요해서…’ 대학생 5명 중 1명 대출
    • 입력 2012-06-15 08:00:05
    • 수정2012-06-15 08: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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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대학생 5명 중 1명은 빚을 지고 있고, 대부업체나 사채 돈을 쓴 대학생도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돈 빌린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게 '급전이 필요해서'라고 하는데 돈 빌리는 게 너무 쉬워진 건 아닌지 우려도 앞섭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교 2학년 때 대출을 받아주면 취업시켜주겠다는 사기에 속아 대부업체 등에서 1300만 원을 빌린 한모 씨. 한 달에 45만 원에 이르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회복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한 OO(대학생 대출자) : "한 달에 몇십만 원씩 이자 나오고, 막 제 주변한테 연락 오고 저한테 매일 연락 오고 하니까..." 금융위원회가 처음으로 대학생의 대출 실태를 점검해 봤더니 전체 대학생 가운데 5명 중 1명꼴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20%는 연 20%를 훌쩍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린 이유는 뭘까. 42.5%가 급전이 필요해서라고 답했고 등록금과 생활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단순 소비를 위해 대부업체나 사채를 찾는 대학생도 상당수 있다는 얘깁니다.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대학생의 경우 10명 중 4명은 부모가 대출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관계기관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이 저금리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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