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대물림 ‘회개’…세습 고리 끊길까?

입력 2012.06.15 (10:03) 수정 2012.06.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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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5년 전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서울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 목사가 자신의 교회 세습을 공개적으로 참회했습니다.

교회세습 비단 '충현교회'만의 얘기가 아닌데요.

우리나라에 만연된 교회세습 실태와 문제점을 심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충현교회'의 세습 이후 줄줄이 이어진 대형교회의 세습.

서울 강남의 광림교회는 지난 2001년 아들에게 교회를 넘겼고, 서울 소망교회 역시 100억을 들여 분당에 교회를 짓고
아들을 담임목사로 세워 '세습 논란' 일었습니다.

최근엔 이 세습이 규모와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송용호(서울 삼양동) : "새로 교회를 만들어서 한다면 모를까 그 교회를 이어받는다는 건 기업을 이어받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 세습은 그동안은 '믿음'과 '순종'이라는 이름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동연(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 고문) :담임목사가 자기 아들을 세습한다고 할 때 장로들 사이에서 그걸 막기가 어려워요. 공동의회에 가도 아들이 세습하는 것을 묵인하고 통과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을 계기로 교회세습이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손봉호(고신대학교 석좌교수) : "그 교회에 상당한 특권이 있고 이익이 있다면은 그건 절대로 세습해서는 안 됩니다.'

120년여 년 역사의 한국 개신교. '나를 따르거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 는 성경 구절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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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대물림 ‘회개’…세습 고리 끊길까?
    • 입력 2012-06-15 10:03:47
    • 수정2012-06-15 10: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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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5년 전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서울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 목사가 자신의 교회 세습을 공개적으로 참회했습니다. 교회세습 비단 '충현교회'만의 얘기가 아닌데요. 우리나라에 만연된 교회세습 실태와 문제점을 심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충현교회'의 세습 이후 줄줄이 이어진 대형교회의 세습. 서울 강남의 광림교회는 지난 2001년 아들에게 교회를 넘겼고, 서울 소망교회 역시 100억을 들여 분당에 교회를 짓고 아들을 담임목사로 세워 '세습 논란' 일었습니다. 최근엔 이 세습이 규모와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송용호(서울 삼양동) : "새로 교회를 만들어서 한다면 모를까 그 교회를 이어받는다는 건 기업을 이어받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 세습은 그동안은 '믿음'과 '순종'이라는 이름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동연(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 고문) :담임목사가 자기 아들을 세습한다고 할 때 장로들 사이에서 그걸 막기가 어려워요. 공동의회에 가도 아들이 세습하는 것을 묵인하고 통과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을 계기로 교회세습이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손봉호(고신대학교 석좌교수) : "그 교회에 상당한 특권이 있고 이익이 있다면은 그건 절대로 세습해서는 안 됩니다.' 120년여 년 역사의 한국 개신교. '나를 따르거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 는 성경 구절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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