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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교회세습 회개’ 정화 계기돼야
입력 2012.06.16 (08:53) 수정 2012.06.16 (09:00)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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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해설위원]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시킨 것이 잘못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회개라고는 할 수 없고, 시기 또한 너무 늦었습니다. 교회 세습이란 악습을 시작한 잘못과 그를 통해 한국 기독교에 고칠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서는 인식조차도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사회의 조롱과 걱정꺼리가 되고 말았고 대형교회들의 교회 세습은 그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종교의 기능 가운데 하나는 세속적인 가치를 초월함으로 사회의 도덕적 수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돈, 권력, 인기를 좋아하고 그것들을 얻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런 것들은 한 사람이 많이 가지면 다른 사람은 적게 가질 수밖에 없는 하급 가치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가치들이 너무 중요해지면 사회 갈등이 커지고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수단을 이용할 유혹도 커집니다. 그러나 사랑, 봉사, 희생, 겸손 같은 고급가치는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으므로 사회를 평화롭고 정의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과거 한국 기독교가 그 본래의 가르침에 충실했을 때는 복지, 정의, 민주주의, 교육 등의 발전과 건전한 도덕성 함양에 크게 이바지 했습니다. 그 결과 긍정적 평가와 호감을 얻어 한국 교회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급성장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그런 성장은 교회 타락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고난과 핍박 대신 세속적인 부와 인기, 심지어 권력조차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런 하급가치는 종교를 타락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교인의 수와 재정이 늘어나자 목회자들이 돈과 인기의 유혹을 받기 시작하고, 자기 임기에만 누리기가 너무 아까워 자식에까지 물려주기에 이른 것입니다. 물론 한국 교회의 약 70%는 목회자의 생활비도 충당하지 못합니다. 만약 그런 교회에 세습이 일어난다면 이는 오히려 칭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는 돈과 같은 하급가치와 거리가 멀면 멀수록 더 순수해지고 그만큼 사회에 좋은 이익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돈을 멀리하지 않으면 결코 정화될 수 없습니다. 김창인 목사의 뒤늦은 후회가 한국 기독교와, 특히 세습한 목회자와 세습을 계획하고 있는 교회에게 큰 경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 [뉴스해설] ‘교회세습 회개’ 정화 계기돼야
    • 입력 2012-06-16 08:53:48
    • 수정2012-06-16 09:00:55
    뉴스광장 1부
[손봉호 해설위원]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시킨 것이 잘못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회개라고는 할 수 없고, 시기 또한 너무 늦었습니다. 교회 세습이란 악습을 시작한 잘못과 그를 통해 한국 기독교에 고칠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서는 인식조차도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사회의 조롱과 걱정꺼리가 되고 말았고 대형교회들의 교회 세습은 그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종교의 기능 가운데 하나는 세속적인 가치를 초월함으로 사회의 도덕적 수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돈, 권력, 인기를 좋아하고 그것들을 얻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런 것들은 한 사람이 많이 가지면 다른 사람은 적게 가질 수밖에 없는 하급 가치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가치들이 너무 중요해지면 사회 갈등이 커지고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수단을 이용할 유혹도 커집니다. 그러나 사랑, 봉사, 희생, 겸손 같은 고급가치는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으므로 사회를 평화롭고 정의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과거 한국 기독교가 그 본래의 가르침에 충실했을 때는 복지, 정의, 민주주의, 교육 등의 발전과 건전한 도덕성 함양에 크게 이바지 했습니다. 그 결과 긍정적 평가와 호감을 얻어 한국 교회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급성장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그런 성장은 교회 타락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고난과 핍박 대신 세속적인 부와 인기, 심지어 권력조차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런 하급가치는 종교를 타락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교인의 수와 재정이 늘어나자 목회자들이 돈과 인기의 유혹을 받기 시작하고, 자기 임기에만 누리기가 너무 아까워 자식에까지 물려주기에 이른 것입니다. 물론 한국 교회의 약 70%는 목회자의 생활비도 충당하지 못합니다. 만약 그런 교회에 세습이 일어난다면 이는 오히려 칭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는 돈과 같은 하급가치와 거리가 멀면 멀수록 더 순수해지고 그만큼 사회에 좋은 이익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돈을 멀리하지 않으면 결코 정화될 수 없습니다. 김창인 목사의 뒤늦은 후회가 한국 기독교와, 특히 세습한 목회자와 세습을 계획하고 있는 교회에게 큰 경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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