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은 무더위…강원산간·동해안 “추워요!”

입력 2012.06.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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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와는 대조적으로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엔 때아닌 저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주일 가까이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점퍼에 난로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립니다.

솜씨는 어설프지만,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강형구(전남 나주시 봉황면) : "더위가 싹 가시네요. 물 많이 먹었네요. 정말 시원하고, 여름에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강원 산간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겨울에나 볼 법한 연탄난로가 여전히 뜨끈뜨끈합니다.

<인터뷰> 김복순(주민) : "쌀쌀하고 추우니까 위에 점퍼 같은 거 걸쳐 입어야 되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일하는데 불편하니까 난롯불도 피우는 거죠."

동해안 해수욕장도 마찬가지. 수온이 낮아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이달 개장해 인파가 북적이는 남. 서해안 해수욕장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재용(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 "물에 들어갈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 날씨에서는 들어가기가 조금……. 많이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농작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온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 농작물 발육 부진이나 병충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농민들도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 김성기(벼 재배 농민) : "지금 시기적으로 한 30㎝는 커야 되는데 지금 20㎝ 정도 밖에 안 됩니다. 평년보다 10㎝는 적게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강릉지역은 오늘만 22도까지 올랐을 뿐, 지난 12일부터 나흘 동안이나 20도를 밑도는 저온현상을 보였습니다.

서늘한 동풍이 계속 불어오면서 동해안에는 저온 현상이 나타났고, 이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으로 내륙 지역은 더워진 겁니다.

기상청은, 동해안의 이런 저온 현상이, 내일부터는 누그러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무더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는 다음주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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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륙은 무더위…강원산간·동해안 “추워요!”
    • 입력 2012-06-16 21: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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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와는 대조적으로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엔 때아닌 저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주일 가까이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점퍼에 난로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립니다. 솜씨는 어설프지만,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강형구(전남 나주시 봉황면) : "더위가 싹 가시네요. 물 많이 먹었네요. 정말 시원하고, 여름에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강원 산간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겨울에나 볼 법한 연탄난로가 여전히 뜨끈뜨끈합니다. <인터뷰> 김복순(주민) : "쌀쌀하고 추우니까 위에 점퍼 같은 거 걸쳐 입어야 되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일하는데 불편하니까 난롯불도 피우는 거죠." 동해안 해수욕장도 마찬가지. 수온이 낮아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이달 개장해 인파가 북적이는 남. 서해안 해수욕장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재용(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 "물에 들어갈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 날씨에서는 들어가기가 조금……. 많이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농작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온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 농작물 발육 부진이나 병충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농민들도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 김성기(벼 재배 농민) : "지금 시기적으로 한 30㎝는 커야 되는데 지금 20㎝ 정도 밖에 안 됩니다. 평년보다 10㎝는 적게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강릉지역은 오늘만 22도까지 올랐을 뿐, 지난 12일부터 나흘 동안이나 20도를 밑도는 저온현상을 보였습니다. 서늘한 동풍이 계속 불어오면서 동해안에는 저온 현상이 나타났고, 이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으로 내륙 지역은 더워진 겁니다. 기상청은, 동해안의 이런 저온 현상이, 내일부터는 누그러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무더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는 다음주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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