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 관리 시설·인력 턱없이 부족

입력 2012.06.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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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미를 잃거나 다친 채로 발견되는 야생동물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야생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야생동물 구조센터 안 좁은 입원실, 석 달 전 날개와 척추가 부러져 구조된 매 두 마리가 보호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이라는 점에서 더 넓은 야외 조류 계류장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 계류장엔 큰 독수리 한 마리뿐입니다.

<인터뷰> 이 상(수의사) : "독수리는 맹금류여서 다른 새들과 같이 계류할 경우 공격할 수 있고, 다른 새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단독으로 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조센터가 보호하고 있는 동물은 맹금류인 독수리와 매 등 15마리.

지난 2010년 구조센터가 문을 연 뒤 천2백 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지만 야외계류장은 단 3곳.

열악한 사육 환경까지 겹쳐 6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윤영민(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장) : "먹이를 주면서 체중관리까지 여러 가지 관리를 해야 하지만 구조업무를 하면서 사후 관리까지 해야 하는 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을 겸한 야외 계류장을 넓히고 전문 관리인력 충원이 절실합니다.

<인터뷰> 김완병(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박사) : "야생동물을 좀 더 가까이에서 접하게 하는 그러한 교육장 시설들이 충분치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여건이 좋아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세계환경수도를 추진하는 제주.

야생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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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동물 관리 시설·인력 턱없이 부족
    • 입력 2012-06-18 13:03:45
    뉴스 12
<앵커 멘트> 어미를 잃거나 다친 채로 발견되는 야생동물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야생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야생동물 구조센터 안 좁은 입원실, 석 달 전 날개와 척추가 부러져 구조된 매 두 마리가 보호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이라는 점에서 더 넓은 야외 조류 계류장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 계류장엔 큰 독수리 한 마리뿐입니다. <인터뷰> 이 상(수의사) : "독수리는 맹금류여서 다른 새들과 같이 계류할 경우 공격할 수 있고, 다른 새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단독으로 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조센터가 보호하고 있는 동물은 맹금류인 독수리와 매 등 15마리. 지난 2010년 구조센터가 문을 연 뒤 천2백 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지만 야외계류장은 단 3곳. 열악한 사육 환경까지 겹쳐 6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윤영민(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장) : "먹이를 주면서 체중관리까지 여러 가지 관리를 해야 하지만 구조업무를 하면서 사후 관리까지 해야 하는 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을 겸한 야외 계류장을 넓히고 전문 관리인력 충원이 절실합니다. <인터뷰> 김완병(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박사) : "야생동물을 좀 더 가까이에서 접하게 하는 그러한 교육장 시설들이 충분치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여건이 좋아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세계환경수도를 추진하는 제주. 야생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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