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 무관심 속 폐허로 방치

입력 2012.06.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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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의 아픔을, 해방 이후에는 지역경제의 기반이 됐던 옛 간이역들이 남아 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호남평야 곡식을 일본으로 수탈해간 뼈아픈 역사가 서린 임피역.

7년 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지만 문화재임을 알리는 표지판은 쓰러질 듯합니다.

곳곳이 부서진 역사 안도 흉물스럽기만 합니다.

자치단체가 올 가을까지 문화 공간으로 복원하겠다며 뒤늦게 나섰지만 공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해방 이후 여객과 화물을 나른 춘포역.

현존하는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인 이곳 춘포역 역시 문화재로서 보존은커녕 건설폐기물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6월 1일에 폐역이 됐고 그 전에는 저희들이 무인역으로 관리를 했죠. 앞으로 사업 승인해서 (문화)사업을 진행시킬 예정이에요."

전문가들은 근대문화유산을 복원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면 일본의 역사 왜곡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나종우(원광대 사학과 교수) : "(역사의) 산 교육의 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되는데 이런 것들이 보존되지 않는 것은 역사를 다시 한번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근대역사 문화유산들이 방치되면서 가치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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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문화유산’ 무관심 속 폐허로 방치
    • 입력 2012-06-18 13:03:45
    뉴스 12
<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의 아픔을, 해방 이후에는 지역경제의 기반이 됐던 옛 간이역들이 남아 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호남평야 곡식을 일본으로 수탈해간 뼈아픈 역사가 서린 임피역. 7년 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지만 문화재임을 알리는 표지판은 쓰러질 듯합니다. 곳곳이 부서진 역사 안도 흉물스럽기만 합니다. 자치단체가 올 가을까지 문화 공간으로 복원하겠다며 뒤늦게 나섰지만 공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해방 이후 여객과 화물을 나른 춘포역. 현존하는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인 이곳 춘포역 역시 문화재로서 보존은커녕 건설폐기물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6월 1일에 폐역이 됐고 그 전에는 저희들이 무인역으로 관리를 했죠. 앞으로 사업 승인해서 (문화)사업을 진행시킬 예정이에요." 전문가들은 근대문화유산을 복원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면 일본의 역사 왜곡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나종우(원광대 사학과 교수) : "(역사의) 산 교육의 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되는데 이런 것들이 보존되지 않는 것은 역사를 다시 한번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근대역사 문화유산들이 방치되면서 가치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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