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요타 화재 조사 대상 140만 대로 확대

<앵커 멘트>

일본 자동차 '도요타'를 둘러싼 결함 논란이 또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국이 도요타 일부 차종에 화재 가능성이 있다며 당초 80만 대이던 조사 대상을 140만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처음 화재 가능성을 제기했던 도요타 차량은 2007년형 캠리 승용차와 SUV 모델 '라브4'입니다.

미 당국은 이들 차량의 운전석 문 쪽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해당 차종 80만 대를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그 대상을 이제 140만 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캠리는 2008~9년 모델까지 범위를 넓히고, 기존 차종 외에도 추가로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생산된 '야리스' 일부 모델과, 2008년산 SUV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를 조사 대상에 넣었습니다.

미 고속도로안전국은 이들 차량의 운전석에 장착된 '파워 윈도' 스위치의 과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접수된 도요타 차량 관련 화재 신고가 160여 건에 이르는데, 이들 사건과 윈도 스위치 문제의 개연성을 찾는 것입니다.

만일 이번 조사에서 결함이 공식 확인된다면 도요타는 지난 3년간 가속 페달 문제 등으로 천4백만 대를 리콜한 데 이어 또 한번 대규모 리콜 사태가 불가피해집니다.

미 교통 당국은 이 밖에도 GM이 만든 2006~7년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 등도 비슷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다른 회사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