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교-이슬람교도 유혈충돌 지속

입력 2012.06.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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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분쟁으로 60여 명 사망, 수만명 대피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州)에서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라카인 주에서는 이슬람교도 3명이 지난달 말 불교도인 소녀를 성폭행하고 불교 신자들이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지난 19일 라카인 주 주도인 시트웨에서 65㎞ 떨어진 야테다웅 마을에서 불교도 3명이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악천후로 인해 이번 사건의 정확한 발생 경위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는 종교 분쟁이 발생한 지난 5월28일부터 현재까지 60여명이 목숨을 잃고 수만여명이 구호센터로 피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종교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라카인 주에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했으나 사태를 완전히 진정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라카인 주에서 불교도와 충돌한 이슬람 로힝야족은 무국적자들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차별을 받는 민족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건너온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얀마 주민 대부분도 로힝야족을 적대시하고 있다.

미얀마내에는 약 80만여명의 로힝야족이 거주하고 있고 대부분이 라카인 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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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불교-이슬람교도 유혈충돌 지속
    • 입력 2012-06-20 19:10:25
    연합뉴스
종교분쟁으로 60여 명 사망, 수만명 대피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州)에서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라카인 주에서는 이슬람교도 3명이 지난달 말 불교도인 소녀를 성폭행하고 불교 신자들이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지난 19일 라카인 주 주도인 시트웨에서 65㎞ 떨어진 야테다웅 마을에서 불교도 3명이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악천후로 인해 이번 사건의 정확한 발생 경위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는 종교 분쟁이 발생한 지난 5월28일부터 현재까지 60여명이 목숨을 잃고 수만여명이 구호센터로 피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종교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라카인 주에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했으나 사태를 완전히 진정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라카인 주에서 불교도와 충돌한 이슬람 로힝야족은 무국적자들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차별을 받는 민족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건너온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얀마 주민 대부분도 로힝야족을 적대시하고 있다. 미얀마내에는 약 80만여명의 로힝야족이 거주하고 있고 대부분이 라카인 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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