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납품 비리가 있었던 원자력 발전소 신축 공사장에서 이번에는 멀쩡한 건축자재를 고철로 팔아넘긴 인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 현장.
이곳에서 일하던 58살 박모 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이 넘게 공사 자재 수백 개를 빼돌렸습니다.
퇴근하면서 가방에 자재를 숨겨 나왔으나,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이 공사장에서 이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몰래 반출된 건축 자재는 시가 700만 원어치의 파이프와 전선 케이블, 파이프 연결용 부품 등으로, 경찰 조사결과 모두 공사업체 직원들의 짓으로 확인됐습니다.
빼돌려진 자재들은 대부분 공사장 인근 고물상에 '질 좋은' 고철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윤영(부산 금정경찰서 팀장) : "장물 부품이 신품이기 때문에 주변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나온 물건으로 알고 구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건축 자재가 계속 사라졌지만, 고리원전 측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도난 사실을 아예 몰랐거나 알고도 쉬쉬한 건데, 그만큼 공사장 관리, 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는 얘기입니다.
원전 측은 협력업체 탓으로 돌립니다.
<녹취>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 : "협력업체에 계약상으로 위임이 돼 있는 상태인데, 협력업체에서 사실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겁니다."
납품 비리와 정전사고 은폐에 이어 공사장 관리 부실까지, 원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납품 비리가 있었던 원자력 발전소 신축 공사장에서 이번에는 멀쩡한 건축자재를 고철로 팔아넘긴 인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 현장.
이곳에서 일하던 58살 박모 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이 넘게 공사 자재 수백 개를 빼돌렸습니다.
퇴근하면서 가방에 자재를 숨겨 나왔으나,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이 공사장에서 이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몰래 반출된 건축 자재는 시가 700만 원어치의 파이프와 전선 케이블, 파이프 연결용 부품 등으로, 경찰 조사결과 모두 공사업체 직원들의 짓으로 확인됐습니다.
빼돌려진 자재들은 대부분 공사장 인근 고물상에 '질 좋은' 고철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윤영(부산 금정경찰서 팀장) : "장물 부품이 신품이기 때문에 주변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나온 물건으로 알고 구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건축 자재가 계속 사라졌지만, 고리원전 측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도난 사실을 아예 몰랐거나 알고도 쉬쉬한 건데, 그만큼 공사장 관리, 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는 얘기입니다.
원전 측은 협력업체 탓으로 돌립니다.
<녹취>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 : "협력업체에 계약상으로 위임이 돼 있는 상태인데, 협력업체에서 사실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겁니다."
납품 비리와 정전사고 은폐에 이어 공사장 관리 부실까지, 원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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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원전 공사장 자재 ‘슬쩍’…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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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6-21 22:02:17

<앵커 멘트>
납품 비리가 있었던 원자력 발전소 신축 공사장에서 이번에는 멀쩡한 건축자재를 고철로 팔아넘긴 인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 현장.
이곳에서 일하던 58살 박모 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이 넘게 공사 자재 수백 개를 빼돌렸습니다.
퇴근하면서 가방에 자재를 숨겨 나왔으나,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이 공사장에서 이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몰래 반출된 건축 자재는 시가 700만 원어치의 파이프와 전선 케이블, 파이프 연결용 부품 등으로, 경찰 조사결과 모두 공사업체 직원들의 짓으로 확인됐습니다.
빼돌려진 자재들은 대부분 공사장 인근 고물상에 '질 좋은' 고철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윤영(부산 금정경찰서 팀장) : "장물 부품이 신품이기 때문에 주변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나온 물건으로 알고 구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건축 자재가 계속 사라졌지만, 고리원전 측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도난 사실을 아예 몰랐거나 알고도 쉬쉬한 건데, 그만큼 공사장 관리, 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는 얘기입니다.
원전 측은 협력업체 탓으로 돌립니다.
<녹취>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 : "협력업체에 계약상으로 위임이 돼 있는 상태인데, 협력업체에서 사실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겁니다."
납품 비리와 정전사고 은폐에 이어 공사장 관리 부실까지, 원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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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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