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피싱 지능화…마플·카톡도 조심하세요!

입력 2012.06.25 (07:17) 수정 2012.06.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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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같이 스마트폰 메신저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분들 많이시죠?

전화나 인터넷으로 계좌이체를 해 가는 금융사기가 이제 이 스마트폰 메신저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갈수록 지능화돼 가는 사기수법, 곽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얼마전 주부 정모 씨에게 한 후배가 스마트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인터넷 뱅킹이 안되니 대신 계좌이체를 해달라'는 부탁에 2백80만 원을 입금했지만 후배를 사칭한 사기였습니다.

<녹취> 정OO(피해자) : "좋아하는 친구만 등록돼있는 거라 아, 얘가 밤에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했지…."

더 교묘한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일단 지인을 사칭해 계좌로 돈을 입금해달라고 한 뒤 사기 경고 메시지와 함께 신고창을 띄웁니다.

피싱사기를 신고하려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곧바로 계좌에서 돈을 빼갑니다.

신고창이 미끼였던 셈입니다.

<녹취> 김OO(피해자) : "(의심이 드니까)충분히 누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고, 단지 눌렀을 뿐인데 다 출금이 돼버린다면"

이런 신종 수법으로 7억여 원을 가로챈 37살 이모 씨 등 일당 4명이 처음 적발됐습니다.

이런 메신저 피싱 사기는 주로 분실한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PC버전이 있는 메신저를 해킹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지인이 보낸 문자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윤영준(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계좌 이체나 돈을 요구하는 건 의심하고, 반드시 전화 등으로 본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

경찰은 또 전화나 인터넷으로 100억 원대 피싱 사기를 저질러 온 5개 조직, 40여 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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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신저 피싱 지능화…마플·카톡도 조심하세요!
    • 입력 2012-06-25 07:17:12
    • 수정2012-06-25 07: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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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같이 스마트폰 메신저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분들 많이시죠? 전화나 인터넷으로 계좌이체를 해 가는 금융사기가 이제 이 스마트폰 메신저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갈수록 지능화돼 가는 사기수법, 곽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얼마전 주부 정모 씨에게 한 후배가 스마트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인터넷 뱅킹이 안되니 대신 계좌이체를 해달라'는 부탁에 2백80만 원을 입금했지만 후배를 사칭한 사기였습니다. <녹취> 정OO(피해자) : "좋아하는 친구만 등록돼있는 거라 아, 얘가 밤에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했지…." 더 교묘한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일단 지인을 사칭해 계좌로 돈을 입금해달라고 한 뒤 사기 경고 메시지와 함께 신고창을 띄웁니다. 피싱사기를 신고하려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곧바로 계좌에서 돈을 빼갑니다. 신고창이 미끼였던 셈입니다. <녹취> 김OO(피해자) : "(의심이 드니까)충분히 누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고, 단지 눌렀을 뿐인데 다 출금이 돼버린다면" 이런 신종 수법으로 7억여 원을 가로챈 37살 이모 씨 등 일당 4명이 처음 적발됐습니다. 이런 메신저 피싱 사기는 주로 분실한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PC버전이 있는 메신저를 해킹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지인이 보낸 문자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윤영준(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계좌 이체나 돈을 요구하는 건 의심하고, 반드시 전화 등으로 본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 경찰은 또 전화나 인터넷으로 100억 원대 피싱 사기를 저질러 온 5개 조직, 40여 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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