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대폭 축소…경증은 제외

입력 2012.06.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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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신건강의학과, 좀처럼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데요.

한번 정신질환자가 되면 평생 사회적 낙인이 찍힐까 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편견과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가벼운 증상은 아예 정신질환자에서 제외할 방침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니다.

<리포트>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오지 않고, 식욕도 떨어진 신입사원입니다.

망설임 끝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김 00(신입사원) : '저한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이 생각할까 봐, 그런 두려움에 찾지 못했는데…"

이런 식의 문제를 평생에 한 번이라도 경험하는 사람은 5백만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상담과 치료를 받은 사람은 1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임세원(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편견과 선입견이 정신과에 대해 아직은 높다보니까 상당히 질병이 진행된 다음에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정부는 정신질환자 가운데 가벼운 우울증이나 불안증세처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는 정신질환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약물 처방을 받지 않는 단순 정신과 상담은 정신질환명을 표시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임종규(보건복지부 건강정책 국장) : "상담 한번 만해도 모두 정신질환자가 돼버립니다. 의도적으로 낙인이 찍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가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거고요."

이렇게 정신질환자에서 제외되면 민간보험 가입에서의 차별이나 취업 제한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또한 정부는 내년부턴 전국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로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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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자 대폭 축소…경증은 제외
    • 입력 2012-06-25 09: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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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신건강의학과, 좀처럼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데요. 한번 정신질환자가 되면 평생 사회적 낙인이 찍힐까 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편견과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가벼운 증상은 아예 정신질환자에서 제외할 방침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니다. <리포트>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오지 않고, 식욕도 떨어진 신입사원입니다. 망설임 끝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김 00(신입사원) : '저한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이 생각할까 봐, 그런 두려움에 찾지 못했는데…" 이런 식의 문제를 평생에 한 번이라도 경험하는 사람은 5백만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상담과 치료를 받은 사람은 1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임세원(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편견과 선입견이 정신과에 대해 아직은 높다보니까 상당히 질병이 진행된 다음에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정부는 정신질환자 가운데 가벼운 우울증이나 불안증세처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는 정신질환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약물 처방을 받지 않는 단순 정신과 상담은 정신질환명을 표시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임종규(보건복지부 건강정책 국장) : "상담 한번 만해도 모두 정신질환자가 돼버립니다. 의도적으로 낙인이 찍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가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거고요." 이렇게 정신질환자에서 제외되면 민간보험 가입에서의 차별이나 취업 제한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또한 정부는 내년부턴 전국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로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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