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약 적발 3년새 120배 증가

마약 환각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하거나 조제한 신종마약의 밀반입이 국내에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집계 결과, 신종마약은 지난 2009년에는 59그램이 적발됐지만, 2010년에는 618그램, 2011년에는 3천91그램, 올해 5월까지는 6천970그램이 적발돼 적발 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대마초의 환각성분인 THC를 화학적으로 조제한 합성대마가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식물성 마약 '카트'의 주성분인 케치논을 합성한 합성케치논도 밀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마약 적발건수가 높은 것은 주한미군 관련 밀반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미국 FBI 국립갱정보센터 보고서에서도 주한미군 내 갱단이 마약밀매에 개입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습니다.

신종마약은 한 번 적발되고 나면 환각물질의 일부 화학구조를 변형해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부터 청장 직속으로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하고 신종마약에 대한 특별 단속에 들어갑니다.

또 전국 공항과 항만 세관에서 신종마약 퇴치와 대리운반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