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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안정책에 글로벌 시장 ‘환영’…일제히 급등
입력 2012.06.30 (07:06) 수정 2012.06.30 (15:39)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에 전격 합의하자 국제유가와 주가, 상품가격 등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몇달간 글로벌 경기를 짓눌러온 유로존 우려가 이번 안정책에 따라 상당부분 완화되면서 향후 시장안정과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는 어디까지나 응급대책으로, 앞으로 추가조치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또다시 회원국들 간에 불협화음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시장은 급한 불은 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3년여만의 폭등

이번 합의에 가장 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유가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27달러(9.4%)나 오른 배럴당 84.96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09년 3월12일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지난 몇달간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쳐 큰 폭으로 떨어진데 대반 반발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6.8%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폭등에도 불구하고 WTI의 2분기 하락률은 18%에 달해 그동안 유가가 얼마나 많이 하락했는지를 보여준다.

유가가 폭등한 것은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급락한 영향도 있다.

유로존이 안정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반면 달러화는 급락했기 때문에 달러로 결제되는 석유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금값도 1,600달러 회복

최근 유럽 정상회의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금값도 이날 하루에 3.5%나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서소에서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53.80달러나 올라 온스당 1,604.2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이번주에 2% 올랐고 이달에는 2.8% 상승했다.

유럽연합의 이번 합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활용되는 금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은 심리적 기준선인 1,6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은 가격 역시 이날 5.1%나 올라 온스당 27.58달러를 기록했으며 구리도 4.9% 급등해 파운드당 3.49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주가도 7개월래 최대 상승

유럽 주식 시장도 유럽연합 정상회의의 지원책 합의에 따라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도 크게 떨어져 자금 조달비용을 상당부분 덜게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 오른 5,571.15 포인트,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5% 뛴 3,196.65 포인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은 4.33% 상승한 6,416.28 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합의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식 시장은 이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6.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도 5.66%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의 은행 부문도 4.1% 뛰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과 방코 빌바오 등은 6∼8% 상승했고,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은행과 그리스의 유로은행과 알파은행 등은 모두 12% 이상 급등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5.68% 상승하는 등 유럽 18개국 증시가 모두 상승세로 마쳤다.

주가 상승과 함께 채권 금리도 떨어졌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6.94%에서 6.33%로, 이탈리아 10년 만기물도 6.2%에서 5.81%로 각각 급락했다.

◇뉴욕 주요 지수 2~3% 올라

이번 유럽 정상회의 합의는 뉴욕 시장의 주요 지수도 2~3%씩 올려놓았다.

다우지수가 2.2%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9%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상승률은 3%에 달했다.

이날 상승세로 다우지수의 6월 상승폭은 지난 97년 이후 13년만에, 나스닥지수는 12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 상승률 역시 올들어 가장 컸다.

이날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외로 하락하는 등 미국내 경기지표는 실망스러웠지만 유럽에서 돌파구가 열림에 따라 투자심리는 크게 살아났다.
  • EU 안정책에 글로벌 시장 ‘환영’…일제히 급등
    • 입력 2012-06-30 07:06:38
    • 수정2012-06-30 15:39:36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에 전격 합의하자 국제유가와 주가, 상품가격 등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몇달간 글로벌 경기를 짓눌러온 유로존 우려가 이번 안정책에 따라 상당부분 완화되면서 향후 시장안정과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는 어디까지나 응급대책으로, 앞으로 추가조치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또다시 회원국들 간에 불협화음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시장은 급한 불은 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3년여만의 폭등

이번 합의에 가장 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유가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27달러(9.4%)나 오른 배럴당 84.96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09년 3월12일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지난 몇달간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쳐 큰 폭으로 떨어진데 대반 반발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6.8%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폭등에도 불구하고 WTI의 2분기 하락률은 18%에 달해 그동안 유가가 얼마나 많이 하락했는지를 보여준다.

유가가 폭등한 것은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급락한 영향도 있다.

유로존이 안정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반면 달러화는 급락했기 때문에 달러로 결제되는 석유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금값도 1,600달러 회복

최근 유럽 정상회의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금값도 이날 하루에 3.5%나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서소에서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53.80달러나 올라 온스당 1,604.2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이번주에 2% 올랐고 이달에는 2.8% 상승했다.

유럽연합의 이번 합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활용되는 금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은 심리적 기준선인 1,6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은 가격 역시 이날 5.1%나 올라 온스당 27.58달러를 기록했으며 구리도 4.9% 급등해 파운드당 3.49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주가도 7개월래 최대 상승

유럽 주식 시장도 유럽연합 정상회의의 지원책 합의에 따라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도 크게 떨어져 자금 조달비용을 상당부분 덜게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 오른 5,571.15 포인트,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5% 뛴 3,196.65 포인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은 4.33% 상승한 6,416.28 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합의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식 시장은 이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6.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도 5.66%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의 은행 부문도 4.1% 뛰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과 방코 빌바오 등은 6∼8% 상승했고,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은행과 그리스의 유로은행과 알파은행 등은 모두 12% 이상 급등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5.68% 상승하는 등 유럽 18개국 증시가 모두 상승세로 마쳤다.

주가 상승과 함께 채권 금리도 떨어졌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6.94%에서 6.33%로, 이탈리아 10년 만기물도 6.2%에서 5.81%로 각각 급락했다.

◇뉴욕 주요 지수 2~3% 올라

이번 유럽 정상회의 합의는 뉴욕 시장의 주요 지수도 2~3%씩 올려놓았다.

다우지수가 2.2%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9%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상승률은 3%에 달했다.

이날 상승세로 다우지수의 6월 상승폭은 지난 97년 이후 13년만에, 나스닥지수는 12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 상승률 역시 올들어 가장 컸다.

이날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외로 하락하는 등 미국내 경기지표는 실망스러웠지만 유럽에서 돌파구가 열림에 따라 투자심리는 크게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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