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입은 교복이 학칙 위반?

입력 2012.07.02 (1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일선 학교에선 학생들이 교복업체에서 구입한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가 복장 규정 위반으로 적발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마는 짧아지고, 바지통은 좁아지고, 몸매를 강조하는 교복 패션 시대!

교복업체들은 이런 유행에 편승해 더 짧게, 더 달라붙게 교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란(교복 판매업자) : "보다시피 통이 좁은데도 애들이 이게 넓다는 거예요. 이걸 어떻게 입느냐 이거야. 수선해주다가 일이 안 되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 학교 현장에선 복장 위반으로 적발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중학교에서 규정한 남학생의 교복 바지통은 8.5인치, 그런데 실제 교복업체에서 판매되는 바지통은 7인치 안팎입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교복을 사 입은 학생들이 최근 복장검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중학생 : "학교 규정에는 (교복을) 사자마자 맞지 않아요. 학교 입학하자마자 뺏기는 경우도 많고 벌점 받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문제로 생활 지도가 어려워지자, 학교에서는 교복업체에 교복관련 학칙을 지켜줄 것을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박원경(중학교 생활지도부장) : "(학생들이) 또 한 번 (수선하러) 가야하는 수고로움도 있고 교복은 한 번 사서 오래 입는 거잖아요. 그런 걸 생각해서 아이들한테 판매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아이들하고 실랑이 안 해도 되고."

학칙을 무시하는 교복업체의 얄팍한 상술과 무분별한 유행 쫓기가 교육 현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 입은 교복이 학칙 위반?
    • 입력 2012-07-02 13:00:58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일선 학교에선 학생들이 교복업체에서 구입한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가 복장 규정 위반으로 적발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마는 짧아지고, 바지통은 좁아지고, 몸매를 강조하는 교복 패션 시대! 교복업체들은 이런 유행에 편승해 더 짧게, 더 달라붙게 교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란(교복 판매업자) : "보다시피 통이 좁은데도 애들이 이게 넓다는 거예요. 이걸 어떻게 입느냐 이거야. 수선해주다가 일이 안 되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 학교 현장에선 복장 위반으로 적발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중학교에서 규정한 남학생의 교복 바지통은 8.5인치, 그런데 실제 교복업체에서 판매되는 바지통은 7인치 안팎입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교복을 사 입은 학생들이 최근 복장검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중학생 : "학교 규정에는 (교복을) 사자마자 맞지 않아요. 학교 입학하자마자 뺏기는 경우도 많고 벌점 받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문제로 생활 지도가 어려워지자, 학교에서는 교복업체에 교복관련 학칙을 지켜줄 것을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박원경(중학교 생활지도부장) : "(학생들이) 또 한 번 (수선하러) 가야하는 수고로움도 있고 교복은 한 번 사서 오래 입는 거잖아요. 그런 걸 생각해서 아이들한테 판매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아이들하고 실랑이 안 해도 되고." 학칙을 무시하는 교복업체의 얄팍한 상술과 무분별한 유행 쫓기가 교육 현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