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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2 런던올림픽
[올림픽 알고봅시다] ⑦ 태권도, 전자호구 변수
입력 2012.07.03 (07:25) 수정 2012.07.04 (07:15)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다.



1988년 서울 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을 보인 뒤 1994년 9월4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이 2006년 총회에서 제정한 ‘태권도의 날(9월4일)’은 이를 기념하는 것이다.



과거 세 차례 올림픽에서 색깔만 달랐을 뿐 출전 선수 모두 메달을 목에 걸어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효자종목’으로서 큰 몫을 해왔다.



◇국가별 최대 4체급으로 출전 제한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는 남녀 8체급씩, 총 16체급으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남녀 4체급씩, 총 8개 체급에서만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남자는 58㎏급·68kg급·80㎏급·80kg초과급, 여자는 49㎏급·57kg급·67kg급·67㎏초과급으로 구분한다.



특정 국가의 메달 독식을 막으려고 국가별로 최대 4체급(남녀 각 2체급)까지만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전 체급에 선수를 내보낼 수 있었던 개최국도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는 똑같이 4체급만 참가한다.



한국은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남자 68㎏급과 80㎏초과급, 여자 57㎏급과 67㎏급에 줄곧 출전했다.



그 결과 남자 80㎏초과급과 여자 57㎏급에서는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고려해 남자 68㎏급 대신 58㎏급, 여자 57㎏급 대신 67㎏초과급을 선택했다.



남자는 58㎏급의 이대훈(용인대)과 80㎏초과급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는 67㎏급의 황경선(고양시청)과 67㎏초과급의 이인종(삼성에스원)이 출전해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선발전에서 출전쿼터를 따 온 이대훈과 차동민이 결국 치열한 대표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세계대회에서 출전권을 따온 여자 67㎏급 김미경(인천시청)과 67㎏초과급 안새봄(삼성에스원)을 꺾고 황경선과 이인종이 각각 최종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과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황경선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63개국 128명 출전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는 체급별로 16명씩, 총 128명이 출전해 총 32개의 메달(금·은 8개씩, 동 16개)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세계선발전에 24장, 5개 대륙선발전에 96장(아시아·유럽·팬아메리카 각 24장, 아프리카 16장, 오세아니아 8장)의 출전권을 할당했고, 개최국 영국에는 4장의 자동출전권을 줬다.



나머지 4장은 IOC,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추천하는 와일드카드 몫이다.



올해 런던 올림픽에는 63개국이 참가한다.



국가별 출전 상한인 남·여 2체급씩, 4체급에 모두 출전하는 곳은 한국, 멕시코, 미국, 러시아, 이집트와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영국 등 여섯 나라다.



이밖에 중국, 타이완, 요르단 등 15개국이 세 체급 출전권을 가져갔다.



일본 등 17개 나라는 2장의 출전권을 차지했고, 레바논 등 25개국은 1장을 챙겼다.



캄보디아, 말리, 파나마, 예멘 등 4개국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캄보디아, 레바논, 타지키스탄,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나마,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사모아, 알제리 등 10개국은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처음 선수를 내보낸다.



역대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대회는 64개국이 출전한 베이징 올림픽이다.



◇종주국 명예회복 도전

 

한국은 2000년 금메달 3개·은메달 1개, 2004년 금메달 2개·동메달 2개의 성적을 냈다. 2008년에는 출전 선수 네 명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국제대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전체 16개 체급 중 12개 체급에 참가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8개 이상 노렸지만 절반인 4개(은4, 동2)만 수확하고 돌아왔다.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 격이었던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종주국의 위상은 크게 흔들렸다.



1973년부터 시작된 남자부에서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자신했지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쳐 이란(금3, 은1, 동2)에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내줬다.



여자부에서는 2009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중국에 내준 종합 1위를 2년 만에 되찾긴 했지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 결코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세계 태권도는 갈수록 전력의 평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경주 세계대회에서 남자부의 8개 금메달은 이란(3개), 한국(2개), 터키, 태국, 스페인(이상 1개) 등 5개국이 나눠 가졌다.



여자부 금메달은 중국과 프랑스(이상 2개), 한국, 크로아티아, 영국, 태국(이상 1개) 등 6개국에 돌아갔다.



한국 태권도는 이런 상황에서 런던올림픽에서는 2∼3개의 금메달을 따 명예회복과 함께 우리나라가 3회 연속 종합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데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전자호구 적응이 최대 관건

 

런던 대회에서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전자호구 시스템이 적용된다.



전자호구는 판정의 공정성을 꾀할 목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몸통 보호대에 타격 강도를 감응하는 전자장치를 부착해 센서가 달린 경기용 양말이 닿으면 강도에 따라 득점이 인정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페인 제조업체인 대도에서 만든 제품과 시스템을 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태권도의 부진은 전자호구 적응력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대표팀은 전자호구 적응에 특별히 신경을 써왔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판정 논란을 줄이려고 비디오 판독도 시행한다.



머리에 대한 회전공격으로 한 번에 최고 4점(종전 최고점수는 2점)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해 극적인 뒤집기도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태극전사들도 머리 공격 기술을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경기장 크기는 처음에 12m(가로)x12m(세로)였다가 베이징 대회 때 10x10m로 줄인 것을 이번에는 8x8m로 더 작게 만들어 한층 공격 중심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아테네 대회까지 남자는 3분 3라운드, 여자는 2분 3라운드로 치러졌지만 베이징 대회부터 남녀 모두 2분 3라운드로 승자를 가리고 있다.



3회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 먼저 득점을 내는 선수가 승리하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2분간의 연장전을 벌인다.
  • [올림픽 알고봅시다] ⑦ 태권도, 전자호구 변수
    • 입력 2012-07-03 07:25:54
    • 수정2012-07-04 07:15:17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다.



1988년 서울 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을 보인 뒤 1994년 9월4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이 2006년 총회에서 제정한 ‘태권도의 날(9월4일)’은 이를 기념하는 것이다.



과거 세 차례 올림픽에서 색깔만 달랐을 뿐 출전 선수 모두 메달을 목에 걸어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효자종목’으로서 큰 몫을 해왔다.



◇국가별 최대 4체급으로 출전 제한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는 남녀 8체급씩, 총 16체급으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남녀 4체급씩, 총 8개 체급에서만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남자는 58㎏급·68kg급·80㎏급·80kg초과급, 여자는 49㎏급·57kg급·67kg급·67㎏초과급으로 구분한다.



특정 국가의 메달 독식을 막으려고 국가별로 최대 4체급(남녀 각 2체급)까지만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전 체급에 선수를 내보낼 수 있었던 개최국도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는 똑같이 4체급만 참가한다.



한국은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남자 68㎏급과 80㎏초과급, 여자 57㎏급과 67㎏급에 줄곧 출전했다.



그 결과 남자 80㎏초과급과 여자 57㎏급에서는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고려해 남자 68㎏급 대신 58㎏급, 여자 57㎏급 대신 67㎏초과급을 선택했다.



남자는 58㎏급의 이대훈(용인대)과 80㎏초과급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는 67㎏급의 황경선(고양시청)과 67㎏초과급의 이인종(삼성에스원)이 출전해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선발전에서 출전쿼터를 따 온 이대훈과 차동민이 결국 치열한 대표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세계대회에서 출전권을 따온 여자 67㎏급 김미경(인천시청)과 67㎏초과급 안새봄(삼성에스원)을 꺾고 황경선과 이인종이 각각 최종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과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황경선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63개국 128명 출전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는 체급별로 16명씩, 총 128명이 출전해 총 32개의 메달(금·은 8개씩, 동 16개)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세계선발전에 24장, 5개 대륙선발전에 96장(아시아·유럽·팬아메리카 각 24장, 아프리카 16장, 오세아니아 8장)의 출전권을 할당했고, 개최국 영국에는 4장의 자동출전권을 줬다.



나머지 4장은 IOC,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추천하는 와일드카드 몫이다.



올해 런던 올림픽에는 63개국이 참가한다.



국가별 출전 상한인 남·여 2체급씩, 4체급에 모두 출전하는 곳은 한국, 멕시코, 미국, 러시아, 이집트와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영국 등 여섯 나라다.



이밖에 중국, 타이완, 요르단 등 15개국이 세 체급 출전권을 가져갔다.



일본 등 17개 나라는 2장의 출전권을 차지했고, 레바논 등 25개국은 1장을 챙겼다.



캄보디아, 말리, 파나마, 예멘 등 4개국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캄보디아, 레바논, 타지키스탄,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나마,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사모아, 알제리 등 10개국은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처음 선수를 내보낸다.



역대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대회는 64개국이 출전한 베이징 올림픽이다.



◇종주국 명예회복 도전

 

한국은 2000년 금메달 3개·은메달 1개, 2004년 금메달 2개·동메달 2개의 성적을 냈다. 2008년에는 출전 선수 네 명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국제대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전체 16개 체급 중 12개 체급에 참가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8개 이상 노렸지만 절반인 4개(은4, 동2)만 수확하고 돌아왔다.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 격이었던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종주국의 위상은 크게 흔들렸다.



1973년부터 시작된 남자부에서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자신했지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쳐 이란(금3, 은1, 동2)에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내줬다.



여자부에서는 2009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중국에 내준 종합 1위를 2년 만에 되찾긴 했지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 결코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세계 태권도는 갈수록 전력의 평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경주 세계대회에서 남자부의 8개 금메달은 이란(3개), 한국(2개), 터키, 태국, 스페인(이상 1개) 등 5개국이 나눠 가졌다.



여자부 금메달은 중국과 프랑스(이상 2개), 한국, 크로아티아, 영국, 태국(이상 1개) 등 6개국에 돌아갔다.



한국 태권도는 이런 상황에서 런던올림픽에서는 2∼3개의 금메달을 따 명예회복과 함께 우리나라가 3회 연속 종합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데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전자호구 적응이 최대 관건

 

런던 대회에서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전자호구 시스템이 적용된다.



전자호구는 판정의 공정성을 꾀할 목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몸통 보호대에 타격 강도를 감응하는 전자장치를 부착해 센서가 달린 경기용 양말이 닿으면 강도에 따라 득점이 인정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페인 제조업체인 대도에서 만든 제품과 시스템을 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태권도의 부진은 전자호구 적응력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대표팀은 전자호구 적응에 특별히 신경을 써왔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판정 논란을 줄이려고 비디오 판독도 시행한다.



머리에 대한 회전공격으로 한 번에 최고 4점(종전 최고점수는 2점)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해 극적인 뒤집기도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태극전사들도 머리 공격 기술을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경기장 크기는 처음에 12m(가로)x12m(세로)였다가 베이징 대회 때 10x10m로 줄인 것을 이번에는 8x8m로 더 작게 만들어 한층 공격 중심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아테네 대회까지 남자는 3분 3라운드, 여자는 2분 3라운드로 치러졌지만 베이징 대회부터 남녀 모두 2분 3라운드로 승자를 가리고 있다.



3회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 먼저 득점을 내는 선수가 승리하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2분간의 연장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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