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과열 경쟁’ 피해 국외 진출 급증

입력 2012.07.03 (10:22) 수정 2012.07.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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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보건서비스 국제수지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올해 5월까지 보건서비스 국외 지급 누적액은 2천7백6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총지급액과 같은 규모입니다.

보건서비스 지급액은 의약 연구와 개발 등을 위해 해외에서 쓴 돈이나 외국 의료진이 한국에 단기로 머물며 의료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말합니다.

보건서비스 지급액은 2009년 5백40만 달러, 2010년 6백90만 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천760만 달러로 4배로 급등했고 올해는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지난해 총액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서비스 수지도 2010년까지 흑자에서 지난해 천23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5월까지 적자폭이 2천20만달러로 지난해 한 해 적자 규모의 두 배를 뛰어넘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보건서비스 국외 지급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병원ㆍ제약사 등의 임상시험 관련 지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몇년 전부터 일부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판로를 찾기 위해 미국.중국 등으로 연구시설을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6월 연구개발과 국외진출 역량을 기준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해 각종 특혜를 주기 시작한 것도 제약사 해외 진출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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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7-03 10:22:26
    • 수정2012-07-03 15:41:24
    경제
국내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보건서비스 국제수지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올해 5월까지 보건서비스 국외 지급 누적액은 2천7백6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총지급액과 같은 규모입니다. 보건서비스 지급액은 의약 연구와 개발 등을 위해 해외에서 쓴 돈이나 외국 의료진이 한국에 단기로 머물며 의료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말합니다. 보건서비스 지급액은 2009년 5백40만 달러, 2010년 6백90만 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천760만 달러로 4배로 급등했고 올해는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지난해 총액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서비스 수지도 2010년까지 흑자에서 지난해 천23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5월까지 적자폭이 2천20만달러로 지난해 한 해 적자 규모의 두 배를 뛰어넘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보건서비스 국외 지급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병원ㆍ제약사 등의 임상시험 관련 지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몇년 전부터 일부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판로를 찾기 위해 미국.중국 등으로 연구시설을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6월 연구개발과 국외진출 역량을 기준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해 각종 특혜를 주기 시작한 것도 제약사 해외 진출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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