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美 수영 전설, 6번째 올림픽 좌절

입력 2012.07.03 (10:57) 수정 2012.07.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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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동안 물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고는 풀에서 나와 곁에 있던 어린 딸을 번쩍 들어 올렸다. 딸의 초록색 셔츠에는 ‘Go Mom(달려라 우리 엄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던 ‘아줌마 수영스타’ 다라 토레스(45·미국)의 위대한 도전은 진한 감동을 줬지만 결국 결실을 보지 못했다.



토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미국 수영대표선발전 마지막 날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4초82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이로써 토레스는 이번 대회 각 종목 1,2에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토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 한 종목만 뛰었다.



1위는 제시카 하디(25·24초50), 2위는 카라 린 조이스(27·24초73)가 차지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17세의 나이로 출전해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토레스는 지금까지 5번이나 올림픽 무대를 밟고 모두 12개의 메달(금4, 은4, 동4)을 딴 미국 여자수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올림픽 수영 최고령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두 번이나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물로 돌아온 토레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41세의 나이로 자유형 5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세계 수영팬들을 놀라게 했다.



자유형 50m에서는 1위 브리타 슈테펜(독일)보다 0.01초 모자란 24초07의 미국 신기록을 냈다.



4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 토레스는 전날 자유형 50m 예선에서 24초82로 전체 154명 중 5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서는 24초80으로 3위를 차지해 가볍게 결승에 올랐지만 결국 세월의 무게는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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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세 美 수영 전설, 6번째 올림픽 좌절
    • 입력 2012-07-03 10:57:54
    • 수정2012-07-03 11:05:52
    연합뉴스
그는 한동안 물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고는 풀에서 나와 곁에 있던 어린 딸을 번쩍 들어 올렸다. 딸의 초록색 셔츠에는 ‘Go Mom(달려라 우리 엄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던 ‘아줌마 수영스타’ 다라 토레스(45·미국)의 위대한 도전은 진한 감동을 줬지만 결국 결실을 보지 못했다.

토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미국 수영대표선발전 마지막 날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4초82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이로써 토레스는 이번 대회 각 종목 1,2에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토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 한 종목만 뛰었다.

1위는 제시카 하디(25·24초50), 2위는 카라 린 조이스(27·24초73)가 차지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17세의 나이로 출전해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토레스는 지금까지 5번이나 올림픽 무대를 밟고 모두 12개의 메달(금4, 은4, 동4)을 딴 미국 여자수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올림픽 수영 최고령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두 번이나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물로 돌아온 토레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41세의 나이로 자유형 5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세계 수영팬들을 놀라게 했다.

자유형 50m에서는 1위 브리타 슈테펜(독일)보다 0.01초 모자란 24초07의 미국 신기록을 냈다.

4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 토레스는 전날 자유형 50m 예선에서 24초82로 전체 154명 중 5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서는 24초80으로 3위를 차지해 가볍게 결승에 올랐지만 결국 세월의 무게는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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