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英 올림픽 승마 대표, 왜 바꿨나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가장 중요시되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선수가 다치지 않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승마대표 피기 프렌치의 말 DHI 토퍼 W가 다쳐 프렌치 대신 니콜라 윌슨이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고 3일 전했다.



프렌치의 다른 말인 자카타도 다쳐 뛸 수 없는 상태다.



다른 스포츠에서는 선수의 능력에 의해 성적이 크게 좌우되지만 승마는 선수보다 말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 여겨지는 종목이다.



선수와 말의 호흡도 필수적이어서 선수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말을 탄다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프렌치는 "나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내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나도 다시 팀에 합류할 수 있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말인 오포지션 버즈와 함께 올림픽에 나서게 된 윌슨은 "피기가 못 나가게 된 것이 안타깝지만 내가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은 솔직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영국 승마대표팀 주장 윌 코넬은 "피기는 훌륭한 선수"라며 "하지만 말은 선수에게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결과를 모두 선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