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해도 안 오더니…” 허위 취급 ‘억울’

입력 2012.07.03 (13:50) 수정 2012.07.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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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길에서 폭행에 연루돼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출동은 커녕, 파출소까지 직접 찾아간 피해자에게 신고사실이 없다며 허위신고자 취급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50분께 지방청 상황실에 한 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 너머로는 심한 욕설과 함께 남성 몇 명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신고자는 "여기는 광주 광산구 모 은행 앞"이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신고자 김모(54)씨는 "신고 중 상대방이 전화기를 쳐 전화가 끊어졌고 몇 차례 다시 112에 신고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며 "1시간 넘게 기다려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이에 항의했으나 "신고접수 들어온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고 이어 광주지방경찰청에 찾아갔지만 같은 답변을 들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112에 신고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고 내용과 장소를 정확하게 전달받지 못한채 전화가 끊어졌으며 위급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 사건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근무자가 통화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신고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김씨에게 감사실로 인계해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응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에 그렇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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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 신고해도 안 오더니…” 허위 취급 ‘억울’
    • 입력 2012-07-03 13:50:39
    • 수정2012-07-03 16:31:37
    연합뉴스
50대 남성이 길에서 폭행에 연루돼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출동은 커녕, 파출소까지 직접 찾아간 피해자에게 신고사실이 없다며 허위신고자 취급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50분께 지방청 상황실에 한 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 너머로는 심한 욕설과 함께 남성 몇 명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신고자는 "여기는 광주 광산구 모 은행 앞"이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신고자 김모(54)씨는 "신고 중 상대방이 전화기를 쳐 전화가 끊어졌고 몇 차례 다시 112에 신고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며 "1시간 넘게 기다려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이에 항의했으나 "신고접수 들어온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고 이어 광주지방경찰청에 찾아갔지만 같은 답변을 들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112에 신고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고 내용과 장소를 정확하게 전달받지 못한채 전화가 끊어졌으며 위급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 사건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근무자가 통화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신고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김씨에게 감사실로 인계해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응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에 그렇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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