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해사 채취…사라지는 ‘풀등’

입력 2012.07.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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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 한 가운데 떠올라있는 신비의 모래 섬, '풀등'을 아십니까?

생태계 보전지역인 인천 대이작도의 풀등이 무분별한 바닷모래 채취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뱃길로 40여킬로미터 떨어진 작고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

그 한가운데에 오랜시간 바닷물속에 모래가 켜켜히 쌓여 생긴 특이한 모래섬인 풀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생태계보전지역인 이 풀등의 규모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 "1년 동안 모니터링했는데 설치된 "

원인은 30년째 이어져온 바닷모래 채취.

근처 해상에선 해저에서 모래를 빨아 올리는 선박의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모래 채취 작업은 주요 어종 산란기를 뺀 8달 동안 쉼 없이 이뤄집니다.

한 해 수백만 톤의 바닷모래가 채취되는 동안 생태계 보전지역인 풀등은 점점 바닷 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꽃게같은 주요 어종의 어획량도 부쩍 줄어 생태계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근처 해수욕장 모래는 바닥을 드러내 강모래를 사다 메우는 실정.

<인터뷰> 이관홍(인하대 해양학과/교수) : "풀등이 감소되면서 중간에 막아주는 역할을 못하다 보니까 대이작도 해수욕장들이 폭풍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게 될 수 밖에 없는 거죠."

모래 채취 허가 대가로 지난 30년동안 지자체가 올린 수익은 8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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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차별 해사 채취…사라지는 ‘풀등’
    • 입력 2012-07-03 21:57:4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바다 한 가운데 떠올라있는 신비의 모래 섬, '풀등'을 아십니까? 생태계 보전지역인 인천 대이작도의 풀등이 무분별한 바닷모래 채취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뱃길로 40여킬로미터 떨어진 작고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 그 한가운데에 오랜시간 바닷물속에 모래가 켜켜히 쌓여 생긴 특이한 모래섬인 풀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생태계보전지역인 이 풀등의 규모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 "1년 동안 모니터링했는데 설치된 " 원인은 30년째 이어져온 바닷모래 채취. 근처 해상에선 해저에서 모래를 빨아 올리는 선박의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모래 채취 작업은 주요 어종 산란기를 뺀 8달 동안 쉼 없이 이뤄집니다. 한 해 수백만 톤의 바닷모래가 채취되는 동안 생태계 보전지역인 풀등은 점점 바닷 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꽃게같은 주요 어종의 어획량도 부쩍 줄어 생태계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근처 해수욕장 모래는 바닥을 드러내 강모래를 사다 메우는 실정. <인터뷰> 이관홍(인하대 해양학과/교수) : "풀등이 감소되면서 중간에 막아주는 역할을 못하다 보니까 대이작도 해수욕장들이 폭풍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게 될 수 밖에 없는 거죠." 모래 채취 허가 대가로 지난 30년동안 지자체가 올린 수익은 8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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