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달리는 흉기’ 대형 화물차 무법천지

입력 2012.07.0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앙선을 넘는 건 다반사요. 역주행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대형화물차 얘긴데 도로위의 흉기가 따로 없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리포트>



LP 가스 2만 리터를 실은 탱크로리가 철길 바로 옆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가스 폭발이 우려돼 열차가 2시간 이상 중단됐고, 사고의 원인은 굽은 길에서 과속운전이었습니다.



위험 신호를 보내도 좌회전하려는 승용차 앞을 가로지르는 트레일러.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대형 트럭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뻔했습니다.



대형 공사장 주변 도로는 더 심각합니다.



트레일러가 반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켜 중앙선을 넘고, 뒤따르던 트레일러도 중앙선을 넘어 공사장으로 들어갑니다.



아예 수십 미터를 역주행하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운반을 해야 단가를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사(음성변조) : "너무 멀어. 우리는 운반단가가 정해져서 10번을 뛰어야 하는데 돌아가면 6번밖에 못 뛰어."



난폭운전에 운전자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규식(운전자) : "아무 때나 끼어들고 하면 가다가 너무나 놀라요.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죠."



이렇게 일부 화물차 운전사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대형사고의 위험이 크지만 경찰과 시행사의 지도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천2백여 건의 화물차 사고로 5천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인터뷰> 이정상 :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중상선 침범이나 신호위반으로 인해서 다른 차와 충돌할 경우에 정말 치명적인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죠."



달리는 흉기 대형 화물차,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진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달리는 흉기’ 대형 화물차 무법천지
    • 입력 2012-07-03 22:05:27
    뉴스 9
<앵커 멘트>

중앙선을 넘는 건 다반사요. 역주행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대형화물차 얘긴데 도로위의 흉기가 따로 없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리포트>

LP 가스 2만 리터를 실은 탱크로리가 철길 바로 옆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가스 폭발이 우려돼 열차가 2시간 이상 중단됐고, 사고의 원인은 굽은 길에서 과속운전이었습니다.

위험 신호를 보내도 좌회전하려는 승용차 앞을 가로지르는 트레일러.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대형 트럭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뻔했습니다.

대형 공사장 주변 도로는 더 심각합니다.

트레일러가 반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켜 중앙선을 넘고, 뒤따르던 트레일러도 중앙선을 넘어 공사장으로 들어갑니다.

아예 수십 미터를 역주행하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운반을 해야 단가를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사(음성변조) : "너무 멀어. 우리는 운반단가가 정해져서 10번을 뛰어야 하는데 돌아가면 6번밖에 못 뛰어."

난폭운전에 운전자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규식(운전자) : "아무 때나 끼어들고 하면 가다가 너무나 놀라요.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죠."

이렇게 일부 화물차 운전사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대형사고의 위험이 크지만 경찰과 시행사의 지도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천2백여 건의 화물차 사고로 5천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인터뷰> 이정상 :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중상선 침범이나 신호위반으로 인해서 다른 차와 충돌할 경우에 정말 치명적인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죠."

달리는 흉기 대형 화물차,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진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