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 등 10곳 ‘남극 고유 지명’ 추가로 등재

입력 2012.07.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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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악산 울산바위, 북한산 인수봉... 이런 익숙한 우리 지명이 남극의 고유 지명으로 등재됩니다.

우리나라의 남극 탐사 활동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지 연구의 전초기지인 남극 세종과학기지.

기지 주변의 지형 10곳이 우리의 고유 지명으로 남극지리정보위원회에 등록됐습니다.

거대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있어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흡사한 울산바위봉.

이 봉우리는 정상의 암벽이 북한산 인수봉을 닮아 인수봉이라 이름지었습니다.

<인터뷰> 최문영(극지연구소 본부장) : "(세종기지)대원들이 서울 출신이 많다보니까 아무래도 고향을 생각하면서 보는 봉우리를 북한산의 인수봉과 비슷하다고 하다보니..."

두 갈래의 계곡이 하나로 만나는 모습은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를 연상시킵니다.

둥둥 떠다니는 빙하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와 흡사해 미리내 빙하로 불립니다.

또 해안선이 새 부리를 닮은 부리곶 등 우리나라는 남극에서 모두 27개의 우리말 지명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남극 지명 사전엔 23개국이 등록한 지명 3만 7천여 개가 수록돼 있고, 미국이 만 3천여 개로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고영진(국토지리정보원 측지과장) : "우리나라도 남극에서의 활동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 이번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남극의 지명 등록은 미래 남극 개발의 기득권을 선점한다는 의미도 있어 각국의 이름 붙이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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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봉 등 10곳 ‘남극 고유 지명’ 추가로 등재
    • 입력 2012-07-03 22: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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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악산 울산바위, 북한산 인수봉... 이런 익숙한 우리 지명이 남극의 고유 지명으로 등재됩니다. 우리나라의 남극 탐사 활동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지 연구의 전초기지인 남극 세종과학기지. 기지 주변의 지형 10곳이 우리의 고유 지명으로 남극지리정보위원회에 등록됐습니다. 거대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있어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흡사한 울산바위봉. 이 봉우리는 정상의 암벽이 북한산 인수봉을 닮아 인수봉이라 이름지었습니다. <인터뷰> 최문영(극지연구소 본부장) : "(세종기지)대원들이 서울 출신이 많다보니까 아무래도 고향을 생각하면서 보는 봉우리를 북한산의 인수봉과 비슷하다고 하다보니..." 두 갈래의 계곡이 하나로 만나는 모습은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를 연상시킵니다. 둥둥 떠다니는 빙하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와 흡사해 미리내 빙하로 불립니다. 또 해안선이 새 부리를 닮은 부리곶 등 우리나라는 남극에서 모두 27개의 우리말 지명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남극 지명 사전엔 23개국이 등록한 지명 3만 7천여 개가 수록돼 있고, 미국이 만 3천여 개로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고영진(국토지리정보원 측지과장) : "우리나라도 남극에서의 활동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 이번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남극의 지명 등록은 미래 남극 개발의 기득권을 선점한다는 의미도 있어 각국의 이름 붙이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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