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 위기의 한화, 7연패 늪

입력 2012.07.03 (23:21) 수정 2012.07.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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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한 탓에 2-4로 패했다.



지난달 24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롯데와의 3연전, KIA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한화는 7연패를 기록하며 꼴찌 자리를 굳혔다.



지난 시즌을 공동 6위로 마친 뒤 스토브리그 동안 김태균·박찬호·송신영을 데려오는 등 전력 강화에 힘을 쏟은 한화는 개막 전 ’가을야구 멤버’로 꼽혔었다.



그러나 개막하자마자 3연패를 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8위로 떨어진 뒤 순위 변동 없이 마지막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3일까지 25승1무44패를 기록했고 승률은 0.362에 머물렀다.



한화는 문제를 한두가지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괴물’ 류현진, 상승세를 탄 김혁민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진은 부진에 빠져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방어율(4.91)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송신영은 18경기에 나와 1승 3패 2홀드를 챙기는 데 그쳤고 방어율도 4.58에 머물러 결국 지난달 7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승리의 필승조’로 활약해야 할 외국인 용병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한화는 1⅔이닝 동안 9실점해 방어율 48.60을 올리며 무너진 브라이언 배스를 내보내고 두 달 만에 새로운 용병 션헨을 데려왔다. 하지만 션헨 또한 9이닝 동안 9실점, 방어율 9.00를 기록하는 등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장성호-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침묵으로 인한 ’해결사’의 부재도 문제다.



올 시즌 85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 3.07, 삼진 108개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의 승패 기록은 2승4패다.



지난 4월 LG전에서 9이닝 1실점을 하고 지난 1일 KIA전에서도 7이닝 2실점했지만 팀 타선이 뒤받쳐주지 못해 결국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 타자들의 출루율은 0.346으로 공동 3위(이하 2일 기준)지만 후속타가 불발되는 경우가 잦아 득점(285점)은 7위다.



이날도 선발 유창식이 넥센에게 먼저 4점을 줬고 6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7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병살타는 64개로 8개 구단 중 1위고 실책도 많아 LG에 이어 2위(46개)를 달리고 있다.



4번 타자 김태균을 비롯해 두자리 수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아무도 없고 3할대 타자도 김태균이 유일하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 하주석은 29경기에 나서 타율 0.154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 지난 5월 30일 2군으로 내려갔고 김태균은 오른쪽 엄지손가락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2군에서 신인들을 키워 세대교체를 하기보다 스타 플레이어 몇명만 바라보고 경기를 운용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한대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결정적으로 번트 실패가 큰 요인이고 공격력이 받쳐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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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 하위’ 위기의 한화, 7연패 늪
    • 입력 2012-07-03 23:21:07
    • 수정2012-07-04 09:16:06
    연합뉴스
’만년 하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한 탓에 2-4로 패했다.

지난달 24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롯데와의 3연전, KIA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한화는 7연패를 기록하며 꼴찌 자리를 굳혔다.

지난 시즌을 공동 6위로 마친 뒤 스토브리그 동안 김태균·박찬호·송신영을 데려오는 등 전력 강화에 힘을 쏟은 한화는 개막 전 ’가을야구 멤버’로 꼽혔었다.

그러나 개막하자마자 3연패를 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8위로 떨어진 뒤 순위 변동 없이 마지막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3일까지 25승1무44패를 기록했고 승률은 0.362에 머물렀다.

한화는 문제를 한두가지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괴물’ 류현진, 상승세를 탄 김혁민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진은 부진에 빠져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방어율(4.91)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송신영은 18경기에 나와 1승 3패 2홀드를 챙기는 데 그쳤고 방어율도 4.58에 머물러 결국 지난달 7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승리의 필승조’로 활약해야 할 외국인 용병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한화는 1⅔이닝 동안 9실점해 방어율 48.60을 올리며 무너진 브라이언 배스를 내보내고 두 달 만에 새로운 용병 션헨을 데려왔다. 하지만 션헨 또한 9이닝 동안 9실점, 방어율 9.00를 기록하는 등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장성호-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침묵으로 인한 ’해결사’의 부재도 문제다.

올 시즌 85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 3.07, 삼진 108개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의 승패 기록은 2승4패다.

지난 4월 LG전에서 9이닝 1실점을 하고 지난 1일 KIA전에서도 7이닝 2실점했지만 팀 타선이 뒤받쳐주지 못해 결국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 타자들의 출루율은 0.346으로 공동 3위(이하 2일 기준)지만 후속타가 불발되는 경우가 잦아 득점(285점)은 7위다.

이날도 선발 유창식이 넥센에게 먼저 4점을 줬고 6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7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병살타는 64개로 8개 구단 중 1위고 실책도 많아 LG에 이어 2위(46개)를 달리고 있다.

4번 타자 김태균을 비롯해 두자리 수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아무도 없고 3할대 타자도 김태균이 유일하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 하주석은 29경기에 나서 타율 0.154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 지난 5월 30일 2군으로 내려갔고 김태균은 오른쪽 엄지손가락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2군에서 신인들을 키워 세대교체를 하기보다 스타 플레이어 몇명만 바라보고 경기를 운용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한대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결정적으로 번트 실패가 큰 요인이고 공격력이 받쳐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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