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포기 속단 마세요”…위탁 대안학교 주목

입력 2012.07.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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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섣부른 판단으로 다니던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건 결코 쉽지 않죠?

학업을 포기할까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누군가 자신을 잡아준다면 큰 힘이 될텐데요.

여기 그런 곳이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교를 자퇴한지 4년 만에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서모군.

다시 펴보는 책이 영 낯섭니다.

그때는 공부할 의지도 없고 학교가 싫었지만 지금은 후회가 앞섭니다.

<인터뷰>서 모군(중학교 자퇴):"지나가는 교복입은 애들...제일 부럽죠. 히히덕 거리면서 가는게 되게 부럽더라고요. 내가 왜그랬지 그런 생각도 하고... "

하지만 한번 떠난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힘든 것이 현실.

그래서 학생들이 '학업 포기'까지 가지 않도록 돕는 곳이 있습니다.

이 위탁형 대안학교는 자퇴 또는 퇴학 직전의 학생 20여명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특기 적성 교육 등이 전체 수업시간의 절반이며. 심리상담도 한학기에 10번 이상 받습니다.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고 학습 목표가 분명해져 결석도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꿈타래 학교 학생:"하나하나 활동하는게 마음에 와 닿아요. (이런 학교가 있는걸 몰랐으면 어땠을까요?) 그냥 자퇴했을것 같아요."

위탁 방식이어서 원래 학교에 돌아갈 수도 있고 이곳에서 교육을 마쳐도 졸업장은 다녔던 학교에서 받습니다.

<인터뷰> 구만호(꿈타래학교 교사):"상처받은 애들이 회복되어서 학교를 떠나갈때가 제일 좋죠."

지난해 학업을 중도포기한 초중고교생은 6만 5백여명.

하지만 6개월 이상 위탁 교육을 하는 곳은 전국에 80여곳에 불과하며 수용 인원도 학교당 20~30명에 그칩니다.

<인터뷰>김성기(협성대 교육대학원교수):"위탁교육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상근직원에 대한 인건비 지원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업 포기의 기로에 선 청소년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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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포기 속단 마세요”…위탁 대안학교 주목
    • 입력 2012-07-07 21: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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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섣부른 판단으로 다니던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건 결코 쉽지 않죠? 학업을 포기할까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누군가 자신을 잡아준다면 큰 힘이 될텐데요. 여기 그런 곳이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교를 자퇴한지 4년 만에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서모군. 다시 펴보는 책이 영 낯섭니다. 그때는 공부할 의지도 없고 학교가 싫었지만 지금은 후회가 앞섭니다. <인터뷰>서 모군(중학교 자퇴):"지나가는 교복입은 애들...제일 부럽죠. 히히덕 거리면서 가는게 되게 부럽더라고요. 내가 왜그랬지 그런 생각도 하고... " 하지만 한번 떠난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힘든 것이 현실. 그래서 학생들이 '학업 포기'까지 가지 않도록 돕는 곳이 있습니다. 이 위탁형 대안학교는 자퇴 또는 퇴학 직전의 학생 20여명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특기 적성 교육 등이 전체 수업시간의 절반이며. 심리상담도 한학기에 10번 이상 받습니다.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고 학습 목표가 분명해져 결석도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꿈타래 학교 학생:"하나하나 활동하는게 마음에 와 닿아요. (이런 학교가 있는걸 몰랐으면 어땠을까요?) 그냥 자퇴했을것 같아요." 위탁 방식이어서 원래 학교에 돌아갈 수도 있고 이곳에서 교육을 마쳐도 졸업장은 다녔던 학교에서 받습니다. <인터뷰> 구만호(꿈타래학교 교사):"상처받은 애들이 회복되어서 학교를 떠나갈때가 제일 좋죠." 지난해 학업을 중도포기한 초중고교생은 6만 5백여명. 하지만 6개월 이상 위탁 교육을 하는 곳은 전국에 80여곳에 불과하며 수용 인원도 학교당 20~30명에 그칩니다. <인터뷰>김성기(협성대 교육대학원교수):"위탁교육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상근직원에 대한 인건비 지원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업 포기의 기로에 선 청소년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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