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하루 2백 가구씩 거리로…

입력 2012.07.08 (09:10) 수정 2012.07.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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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리스에 이어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스페인의 경제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가계, 은행 모두 부실의 늪에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니 서민들이 주로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주택 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이 원리금을 내지 못해 집을 차압당하고 쫓겨나는데, 이런 집들이 하루 평균 2백 가구나 된다고 합니다.

휘청이는 스페인, 울부짖는 스페인 서민들, 김개형 순회특파원이 이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설 돈키호테의 자취가 숨쉬는 곳, 축구 명문 레알마드리드의 홈,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활기차 보이지만 그러나 속은 상처 투성입니다.

에콰도르 이민자인 갈로와 산드라 부부, 오늘도 두 달 전에 쫓겨난 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정작 집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집을 차압한 저축은행에서 현관문 자물쇠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그저 창 밖에서 살던 집안을 들여다 볼 뿐....,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인터뷰> 갈로(강제 퇴거 피해자) : “여기가 부엌이었고, 이 방은 미용실, 이 방은 아들의 방, 세탁실, 그리고 화장실입니다....”

살던 집에서 쫓겨난 갈로, 산드라 부부는 현재 딸네 집 거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불행의 시작은 지난 2005년, 중개업소 소개로 집 값인 32만5천 유로, 우리돈 4억7천만 원을 모두 대출받아 집을 사면서부텁니다.

매달 우리돈 210만 원 정도씩, 35년을 갚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싸늘하게 식으면서 건설업 노동자였던 갈로가 일자리를 잃었고, 뒤이어 산드라도 실직했습니다.

1년 이상 원리금을 연체하자 돈을 빌려준 저축은행은 법원에서 퇴거 명령을 받아낸 뒤 이들을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인터뷰> 갈로(강제 퇴거자) : “32만5천 유로에 집을 샀습니다. 집을 빼앗겼는데도 27만5천 유로의 갚을 수 없는 큰 빚이 남았습니다.”

집값이 폭락하면서 겨우 절반 값에 경매됐고, 각종 수수료와 법정 비용까지 부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산드라(강제 퇴거자) : “(저축은행을) 매우 튼튼하고 좋은 은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괴물이었습니다. 집을 빼앗고, 빚을 안기고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은 괴물입니다.”

서민 아파트에 사는 호세피나 씨가 대형 여행 가방에 짐을 싸고 있습니다.

법원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퇴거 집행일은 내일 오전 11시 45분,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까지 나가지 않으면 법원에서 강제로 쫓아냅니다.

환기가 안돼 곰팡이가 피고, 침대도 겨우 들어갈 좁은 방만 있는 집이지만, 5년 전 부동산 경기가 한창일 때 18만 유로, 우리돈 2억6천만 원을 넘게 주고 샀다고 합니다.

현재 집값은 살 때의 3분1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자와 원금을 갚지 못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호세피나(강제 퇴거 예정자) : “옆집 사람이 같은 도미니카인으로서 거실을 내줄테니 매트를 깔고 지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 집에서 쫓겨나면 정말로 우리는 갈 곳이 없습니다.”

저녁 시간, 마드리드 시내의 한 건물로 한 두명씩 사람들이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는 2백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강제 퇴거를 앞둔 호세피나도 앞줄에 앉아 있습니다.

이들은 강제 퇴거 명령을 받았거나 곧 퇴거 명령을 받을 처지의 사람들입니다.

이른바 담보 대출 피해자 연대의 정례 모임입니다.

<인터뷰> 호세피나(강제 퇴거 예정자) : “지하철 3호선을 타면 됩니다.”

<인터뷰> 에스테르(담보대출 피해자 연대 회원) : “아또차에서 출발해서 산크리스토발로 가는 지하철이나 기차, 그리고 79번이나 59번 버스를 타면 호세피나 집에 갈 수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호세피나의 아파트를 다시 찾았습니다. 모든 짐을 싸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호세피나(강제 퇴거 예정자) : “(빚 때문에) 집을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고, 방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은행에 말미를 달라고 했지만 안된다고 했습니다.”

밖에선 웅성거리는 소리....어제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입니다.

'쓰레기 담보대출'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피켓도 준비했습니다.

법원의 강제 퇴거 집행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강제 퇴거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등 강제 퇴거를 막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침내 시간이 됐습니다. 경찰이 차에서 내립니다.

은행과 법원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와 동시에 담보대출 피해자 연대 회원들이 큰 소리로 결의에 찬 구호를 외칩니다.

<녹취> “우리는 이 강제 퇴거를 막을 것이다. 우리는 이 강제 퇴거를 막을 것이다.”

피해자 연대 측에서 퇴거를 미뤄달라며 은행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긴장된 협상 끝에 은행이 퇴거 집행을 한달 미뤘습니다.

<인터뷰> 호세피나 : “강제 퇴거를 막았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인터뷰> 에스테르(담보 대출 피해자 연대 회원) : “이 가족은 7월 31일까지 한 달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이 기간에 우리는 은행으로부터 사회보장 월세를 얻어내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가족은 거리로 나앉을 겁니다.”

강제 퇴거 명령을 받았던 마리아씨는 이른바 사회 보장 월세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10년 전 22만 유로 짜리 집을 사는데, 18만 유로를 대출 받았습니다.

아직 12만 유로의 빚이 남은 상태로 1년째 이자와 원금을 못냈습니다.

퇴거 집행을 하루 앞두고 은행에서 매달 3백 유로를 월세로 내고, 5년 뒤에는 집을 넘기라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남은 빚도 모두 감면해주는 조건입니다.

<인터뷰> 마리아(사회보장 월세 수혜자) : “지금 저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적어도 5년간 우리가 살 수 있도록 사회 보장 월세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회 보장 월세를 적용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월 소득과 자녀 유무 등을 놓고 심사하기 때문에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금융 위기 이후 스페인에서는 매일 200건 안팎의 강제 퇴거가 집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날마다 그 만큼의 가족이 거리로 내몰린 겁니다.

<인터뷰> 훌리오(담보대출 피해자 연대 모임 회원) : “담보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 하루에 2백 건 이상의 강제 퇴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년 전 금융 위기 이후부터 모두 30만 가구가 집을 잃었습니다.”

금융위기와 더불어 스페인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건설업체 도산이 속출했습니다.

건설업에 노동력을 제공하던 이민자 등 서민층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대량 실직, 그리고 주택 가격 폭락, 여기에 100% 이상 담보 대출 관행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30만 가구 강제 퇴거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집값의 110%까지 담보 대출을 알선해준다는 광고 문구입니다. 중개업소와 연계한 일부 은행의 마구잡이 대출은 서민들의 부담을 키운 셈이 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더 거리로 내몰릴지 알 수 없는 게 지금 스페인 상황입니다.

천 억 유로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페인 경제, 살던 집에서 쫓겨나오는 사람들의 슬프고도 성난 표정의 얼굴들이 스페인의 오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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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리포트] 하루 2백 가구씩 거리로…
    • 입력 2012-07-08 09:10:33
    • 수정2012-07-08 09:22:34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그리스에 이어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스페인의 경제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가계, 은행 모두 부실의 늪에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니 서민들이 주로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주택 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이 원리금을 내지 못해 집을 차압당하고 쫓겨나는데, 이런 집들이 하루 평균 2백 가구나 된다고 합니다. 휘청이는 스페인, 울부짖는 스페인 서민들, 김개형 순회특파원이 이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설 돈키호테의 자취가 숨쉬는 곳, 축구 명문 레알마드리드의 홈,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활기차 보이지만 그러나 속은 상처 투성입니다. 에콰도르 이민자인 갈로와 산드라 부부, 오늘도 두 달 전에 쫓겨난 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정작 집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집을 차압한 저축은행에서 현관문 자물쇠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그저 창 밖에서 살던 집안을 들여다 볼 뿐....,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인터뷰> 갈로(강제 퇴거 피해자) : “여기가 부엌이었고, 이 방은 미용실, 이 방은 아들의 방, 세탁실, 그리고 화장실입니다....” 살던 집에서 쫓겨난 갈로, 산드라 부부는 현재 딸네 집 거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불행의 시작은 지난 2005년, 중개업소 소개로 집 값인 32만5천 유로, 우리돈 4억7천만 원을 모두 대출받아 집을 사면서부텁니다. 매달 우리돈 210만 원 정도씩, 35년을 갚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싸늘하게 식으면서 건설업 노동자였던 갈로가 일자리를 잃었고, 뒤이어 산드라도 실직했습니다. 1년 이상 원리금을 연체하자 돈을 빌려준 저축은행은 법원에서 퇴거 명령을 받아낸 뒤 이들을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인터뷰> 갈로(강제 퇴거자) : “32만5천 유로에 집을 샀습니다. 집을 빼앗겼는데도 27만5천 유로의 갚을 수 없는 큰 빚이 남았습니다.” 집값이 폭락하면서 겨우 절반 값에 경매됐고, 각종 수수료와 법정 비용까지 부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산드라(강제 퇴거자) : “(저축은행을) 매우 튼튼하고 좋은 은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괴물이었습니다. 집을 빼앗고, 빚을 안기고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은 괴물입니다.” 서민 아파트에 사는 호세피나 씨가 대형 여행 가방에 짐을 싸고 있습니다. 법원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퇴거 집행일은 내일 오전 11시 45분,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까지 나가지 않으면 법원에서 강제로 쫓아냅니다. 환기가 안돼 곰팡이가 피고, 침대도 겨우 들어갈 좁은 방만 있는 집이지만, 5년 전 부동산 경기가 한창일 때 18만 유로, 우리돈 2억6천만 원을 넘게 주고 샀다고 합니다. 현재 집값은 살 때의 3분1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자와 원금을 갚지 못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호세피나(강제 퇴거 예정자) : “옆집 사람이 같은 도미니카인으로서 거실을 내줄테니 매트를 깔고 지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 집에서 쫓겨나면 정말로 우리는 갈 곳이 없습니다.” 저녁 시간, 마드리드 시내의 한 건물로 한 두명씩 사람들이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는 2백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강제 퇴거를 앞둔 호세피나도 앞줄에 앉아 있습니다. 이들은 강제 퇴거 명령을 받았거나 곧 퇴거 명령을 받을 처지의 사람들입니다. 이른바 담보 대출 피해자 연대의 정례 모임입니다. <인터뷰> 호세피나(강제 퇴거 예정자) : “지하철 3호선을 타면 됩니다.” <인터뷰> 에스테르(담보대출 피해자 연대 회원) : “아또차에서 출발해서 산크리스토발로 가는 지하철이나 기차, 그리고 79번이나 59번 버스를 타면 호세피나 집에 갈 수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호세피나의 아파트를 다시 찾았습니다. 모든 짐을 싸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호세피나(강제 퇴거 예정자) : “(빚 때문에) 집을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고, 방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은행에 말미를 달라고 했지만 안된다고 했습니다.” 밖에선 웅성거리는 소리....어제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입니다. '쓰레기 담보대출'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피켓도 준비했습니다. 법원의 강제 퇴거 집행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강제 퇴거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등 강제 퇴거를 막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침내 시간이 됐습니다. 경찰이 차에서 내립니다. 은행과 법원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와 동시에 담보대출 피해자 연대 회원들이 큰 소리로 결의에 찬 구호를 외칩니다. <녹취> “우리는 이 강제 퇴거를 막을 것이다. 우리는 이 강제 퇴거를 막을 것이다.” 피해자 연대 측에서 퇴거를 미뤄달라며 은행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긴장된 협상 끝에 은행이 퇴거 집행을 한달 미뤘습니다. <인터뷰> 호세피나 : “강제 퇴거를 막았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인터뷰> 에스테르(담보 대출 피해자 연대 회원) : “이 가족은 7월 31일까지 한 달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이 기간에 우리는 은행으로부터 사회보장 월세를 얻어내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가족은 거리로 나앉을 겁니다.” 강제 퇴거 명령을 받았던 마리아씨는 이른바 사회 보장 월세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10년 전 22만 유로 짜리 집을 사는데, 18만 유로를 대출 받았습니다. 아직 12만 유로의 빚이 남은 상태로 1년째 이자와 원금을 못냈습니다. 퇴거 집행을 하루 앞두고 은행에서 매달 3백 유로를 월세로 내고, 5년 뒤에는 집을 넘기라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남은 빚도 모두 감면해주는 조건입니다. <인터뷰> 마리아(사회보장 월세 수혜자) : “지금 저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적어도 5년간 우리가 살 수 있도록 사회 보장 월세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회 보장 월세를 적용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월 소득과 자녀 유무 등을 놓고 심사하기 때문에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금융 위기 이후 스페인에서는 매일 200건 안팎의 강제 퇴거가 집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날마다 그 만큼의 가족이 거리로 내몰린 겁니다. <인터뷰> 훌리오(담보대출 피해자 연대 모임 회원) : “담보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 하루에 2백 건 이상의 강제 퇴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년 전 금융 위기 이후부터 모두 30만 가구가 집을 잃었습니다.” 금융위기와 더불어 스페인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건설업체 도산이 속출했습니다. 건설업에 노동력을 제공하던 이민자 등 서민층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대량 실직, 그리고 주택 가격 폭락, 여기에 100% 이상 담보 대출 관행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30만 가구 강제 퇴거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집값의 110%까지 담보 대출을 알선해준다는 광고 문구입니다. 중개업소와 연계한 일부 은행의 마구잡이 대출은 서민들의 부담을 키운 셈이 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더 거리로 내몰릴지 알 수 없는 게 지금 스페인 상황입니다. 천 억 유로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페인 경제, 살던 집에서 쫓겨나오는 사람들의 슬프고도 성난 표정의 얼굴들이 스페인의 오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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