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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불패’ 수원 또 울린 약체 경남
입력 2012.07.08 (21:24) 수정 2012.07.08 (22:32) 연합뉴스
텃세가 너무 강해서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홈구장 빅버드.

수원은 열성팬들의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응원에 힘입어 올 시즌 10차례 K리그 경기에서 9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시민구단 경남FC 앞에서 수원의 '안방불패'는 딴 리그 얘기였다.

경남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선수 개개인의 객관적 자질이나 그간 수 시즌의 승점을 봐도 경남의 열세는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 전적을 살피면 이상하게도 수원의 유명한 홈 텃세는 경남에만은 먹혀들지 않았다.

경남은 2010년 9월 18일 2-0, 작년 4월 24일 2-1 승리 등 수원의 안방에서 잇따라 웃고 나왔고 이날 승리는 유린에 가까웠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기업형 구단의 대표격이 수원을 꺾어보겠다는 시민구단 선수들의 자존심이 수원 원정에서 선전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경남은 수원의 공세를 육탄으로 막아내고 희소한 기회를 꼬박꼬박 살리는 한 발짝 더 뛰는 전략으로 승리를 낚았다.

경남은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정신력을 배가하기 위해 지난주에 클럽하우스에서 특별한 훈련을 치렀다.

최 감독은 수원 서포터스의 응원가를 녹음해가서 지난 4∼6일 함안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할 때 크게 틀었다고 밝혔다.

원정팀의 사기를 꺾는 빅버드의 분위기를 훈련장에서 미리 느껴 그라운드에서 엄습하는 중압감을 털자는 게 훈련의 목표였다.

최 감독은 "어웨이에서 겪는 심리적 불안감을 없애려고 수원 응원가를 될 수 있는 대로 가장 크게 틀어놓고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응원 소리가 하도 커서 코치들이 말하는 것도 안 들릴 정도였다"며 "마지막 날 훈련 때는 주민 민원이 들어왔다고 해서 훈련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원정경기에 대한 이 가상훈련 비법을 박경훈 제주 감독에게서 전해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제주는 지난달 17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을 챙겨 나왔다.

최 감독은 "수원이나 서울에는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어 원정팀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많이 긴장한다"며 "수원 응원가 훈련을 통해 이런 악영향을 줄일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 ‘안방불패’ 수원 또 울린 약체 경남
    • 입력 2012-07-08 21:24:30
    • 수정2012-07-08 22:32:22
    연합뉴스
텃세가 너무 강해서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홈구장 빅버드.

수원은 열성팬들의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응원에 힘입어 올 시즌 10차례 K리그 경기에서 9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시민구단 경남FC 앞에서 수원의 '안방불패'는 딴 리그 얘기였다.

경남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선수 개개인의 객관적 자질이나 그간 수 시즌의 승점을 봐도 경남의 열세는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 전적을 살피면 이상하게도 수원의 유명한 홈 텃세는 경남에만은 먹혀들지 않았다.

경남은 2010년 9월 18일 2-0, 작년 4월 24일 2-1 승리 등 수원의 안방에서 잇따라 웃고 나왔고 이날 승리는 유린에 가까웠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기업형 구단의 대표격이 수원을 꺾어보겠다는 시민구단 선수들의 자존심이 수원 원정에서 선전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경남은 수원의 공세를 육탄으로 막아내고 희소한 기회를 꼬박꼬박 살리는 한 발짝 더 뛰는 전략으로 승리를 낚았다.

경남은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정신력을 배가하기 위해 지난주에 클럽하우스에서 특별한 훈련을 치렀다.

최 감독은 수원 서포터스의 응원가를 녹음해가서 지난 4∼6일 함안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할 때 크게 틀었다고 밝혔다.

원정팀의 사기를 꺾는 빅버드의 분위기를 훈련장에서 미리 느껴 그라운드에서 엄습하는 중압감을 털자는 게 훈련의 목표였다.

최 감독은 "어웨이에서 겪는 심리적 불안감을 없애려고 수원 응원가를 될 수 있는 대로 가장 크게 틀어놓고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응원 소리가 하도 커서 코치들이 말하는 것도 안 들릴 정도였다"며 "마지막 날 훈련 때는 주민 민원이 들어왔다고 해서 훈련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원정경기에 대한 이 가상훈련 비법을 박경훈 제주 감독에게서 전해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제주는 지난달 17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을 챙겨 나왔다.

최 감독은 "수원이나 서울에는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어 원정팀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많이 긴장한다"며 "수원 응원가 훈련을 통해 이런 악영향을 줄일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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