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라이벌] ⑬주세혁 vs 장지커

입력 2012.07.09 (07:28) 수정 2012.07.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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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넘어야 금메달이 보인다."



한국 탁구가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맥을 잇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주세혁(삼성생명)과 장지커(중국)와의 승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서른두 살 베테랑인 주세혁과 스물넷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장지커는 엄밀히 말하면 ‘라이벌'로 묶기는 어렵다.



주세혁 본인도 "장지커를 내 라이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중국 선수들의 기술과 실력은 워낙 월등하다"며 실력 차이를 인정할 정도다.



하지만 한국의 전략 종목인 단체전에서 중국을 넘어서려면 에이스 주세혁의 활약이 필수. 그중에서도 장지커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장지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중국 선수답게 흠잡을 데 없는 기량을 자랑한다. 서비스와 리시브가 좋고 두뇌 플레이에도 능하다.



동갑내기인 마룽(2위) 등 다른 차세대 에이스들보다 늦게 두각을 나타냈지만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개인전) 우승으로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고 런던 올림픽 단식 출전권도 따냈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2번 시드를 확보한 한국이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면 주세혁과 장지커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으로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수비전형인 주세혁은 복식에 나서지 않고 단식에 출전하는데 이때 상대 에이스를 상대해야 한다.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도 "주세혁이 장지커나 마룽을 이겨줘야 한다. 그래야 복식과 그 이후 단식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세혁 역시 런던 올림픽에서 중국과 맞붙을 경우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장지커를 꼽으면서 "머리가 아주 좋은 선수다. 어린 나이에도 경기 운영을 굉장히 잘한다."고 평했다.



자신감은 있다. 올해 1월 헝가리오픈 8강전에서 4-0으로 제압했고 중국리그에서 뛸 때도 몇 차례 이긴 적이 있다.



장지커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점도 경험이 풍부한 주세혁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한국 남자 탁구의 에이스로서 자존심도 걸었다.



주세혁은 탄탄한 커트 수비에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겸비해 한국 탁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온 선수다.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마린(중국)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준우승, 한국 남자탁구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해왔지만 올림픽과는 그다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첫 출전이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단식과 복식 모두 16강에서 돌아섰고 2008년 베이징 때는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주세혁에게 런던은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탁구선수로서 올림픽 메달이 없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런던에서는 반드시 자존심을 세워 보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주세혁(32)

▲출생=1980년 1월20일 서울

▲체격=키 180㎝, 몸무게 70㎏

▲전형=오른손 셰이크핸드 수비

▲탁구입문= 금호초 3학년때인 1988년 학교 탁구부 가입

▲국가대표 경력=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첫 태극마크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 랭킹 10위(7월 현재)

▲주요 국제대회 경력

-2001 ITTF 프로투어 일본오픈 단식 은

-2001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 단체 동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

-2003 프랑스 파리 세계개인전선수권 단식 은

-2004 카타르 도하 세계단체전선수권 동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

-2006 독일 브레멘 세계단체전선수권 은

-2006 ITTF 프로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금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 은, 혼합복식 동

-2008 중국 광저우 세계단체전선수권 은

-2009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단체전선수권 동

-2010 ITTF 프로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은

-2011 프랑스 파리 월드컵 단식 동

-2011 독일 마그데부르크 월드컵 단체 은

-2012 ITTF 프로투어 헝가리오픈 단식 은

-2012 독일 도르트문트 세계단체전선수권 동



◇장지커(24)

▲출생=1988년 2월16일 중국 산둥성 청두

▲체격=키 175㎝, 몸무게 70㎏

▲전형=오른손 셰이크핸드 드라이브

▲탁구입문=5세 때인 1993년 부친을 따라 시작

▲국가대표 경력=2003년 중국 대표로 첫 선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위

▲주요 국제대회 경력

-2009 인도네시아 아시아선수권 단식 은, 복식 은, 혼합복식 은, 단체 금

-2009 요코하마 세계개인전선수권 복식 동, 혼합복식 은

-2010 모스크바 세계단체전선수권 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복식 금, 단체 금

-2010 ITTF 프로투어 쑤저우 중국오픈 단식 금

-2010 독일 월드컵 단식 은

-2011 ITTF 프로투어 오스트리아오픈 단식 은, 복식 은

-2011 로테르담 세계개인전선수권 단식 금, 복식 동

-2011 ITTF 프로투어 쑤저우 중국오픈 단식 은, 복식 금

-2011 ITTF 프로투어 독일오픈 단식 금, 복식 금

-2011 파리 월드컵 단식 금

-2011 런던 프로투어 파이널스 단식 은, 복식 금

-2012 마카오 아시아선수권 단체 금, 단식 은

-2012 ITTF 프로투어 슬로베니아 오픈 단식 금, 복식 금

-2012 ITTF 프로투어 헝가리오픈 복식 은

-2012 도르트문트 세계단체전선수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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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라이벌] ⑬주세혁 vs 장지커
    • 입력 2012-07-09 07:28:41
    • 수정2012-07-09 11:04:01
    연합뉴스
 "너를 넘어야 금메달이 보인다."

한국 탁구가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맥을 잇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주세혁(삼성생명)과 장지커(중국)와의 승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서른두 살 베테랑인 주세혁과 스물넷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장지커는 엄밀히 말하면 ‘라이벌'로 묶기는 어렵다.

주세혁 본인도 "장지커를 내 라이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중국 선수들의 기술과 실력은 워낙 월등하다"며 실력 차이를 인정할 정도다.

하지만 한국의 전략 종목인 단체전에서 중국을 넘어서려면 에이스 주세혁의 활약이 필수. 그중에서도 장지커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장지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중국 선수답게 흠잡을 데 없는 기량을 자랑한다. 서비스와 리시브가 좋고 두뇌 플레이에도 능하다.

동갑내기인 마룽(2위) 등 다른 차세대 에이스들보다 늦게 두각을 나타냈지만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개인전) 우승으로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고 런던 올림픽 단식 출전권도 따냈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2번 시드를 확보한 한국이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면 주세혁과 장지커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으로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수비전형인 주세혁은 복식에 나서지 않고 단식에 출전하는데 이때 상대 에이스를 상대해야 한다.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도 "주세혁이 장지커나 마룽을 이겨줘야 한다. 그래야 복식과 그 이후 단식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세혁 역시 런던 올림픽에서 중국과 맞붙을 경우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장지커를 꼽으면서 "머리가 아주 좋은 선수다. 어린 나이에도 경기 운영을 굉장히 잘한다."고 평했다.

자신감은 있다. 올해 1월 헝가리오픈 8강전에서 4-0으로 제압했고 중국리그에서 뛸 때도 몇 차례 이긴 적이 있다.

장지커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점도 경험이 풍부한 주세혁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한국 남자 탁구의 에이스로서 자존심도 걸었다.

주세혁은 탄탄한 커트 수비에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겸비해 한국 탁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온 선수다.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마린(중국)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준우승, 한국 남자탁구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해왔지만 올림픽과는 그다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첫 출전이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단식과 복식 모두 16강에서 돌아섰고 2008년 베이징 때는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주세혁에게 런던은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탁구선수로서 올림픽 메달이 없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런던에서는 반드시 자존심을 세워 보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주세혁(32)
▲출생=1980년 1월20일 서울
▲체격=키 180㎝, 몸무게 70㎏
▲전형=오른손 셰이크핸드 수비
▲탁구입문= 금호초 3학년때인 1988년 학교 탁구부 가입
▲국가대표 경력=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첫 태극마크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 랭킹 10위(7월 현재)
▲주요 국제대회 경력
-2001 ITTF 프로투어 일본오픈 단식 은
-2001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 단체 동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
-2003 프랑스 파리 세계개인전선수권 단식 은
-2004 카타르 도하 세계단체전선수권 동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
-2006 독일 브레멘 세계단체전선수권 은
-2006 ITTF 프로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금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 은, 혼합복식 동
-2008 중국 광저우 세계단체전선수권 은
-2009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단체전선수권 동
-2010 ITTF 프로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은
-2011 프랑스 파리 월드컵 단식 동
-2011 독일 마그데부르크 월드컵 단체 은
-2012 ITTF 프로투어 헝가리오픈 단식 은
-2012 독일 도르트문트 세계단체전선수권 동

◇장지커(24)
▲출생=1988년 2월16일 중국 산둥성 청두
▲체격=키 175㎝, 몸무게 70㎏
▲전형=오른손 셰이크핸드 드라이브
▲탁구입문=5세 때인 1993년 부친을 따라 시작
▲국가대표 경력=2003년 중국 대표로 첫 선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위
▲주요 국제대회 경력
-2009 인도네시아 아시아선수권 단식 은, 복식 은, 혼합복식 은, 단체 금
-2009 요코하마 세계개인전선수권 복식 동, 혼합복식 은
-2010 모스크바 세계단체전선수권 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복식 금, 단체 금
-2010 ITTF 프로투어 쑤저우 중국오픈 단식 금
-2010 독일 월드컵 단식 은
-2011 ITTF 프로투어 오스트리아오픈 단식 은, 복식 은
-2011 로테르담 세계개인전선수권 단식 금, 복식 동
-2011 ITTF 프로투어 쑤저우 중국오픈 단식 은, 복식 금
-2011 ITTF 프로투어 독일오픈 단식 금, 복식 금
-2011 파리 월드컵 단식 금
-2011 런던 프로투어 파이널스 단식 은, 복식 금
-2012 마카오 아시아선수권 단체 금, 단식 은
-2012 ITTF 프로투어 슬로베니아 오픈 단식 금, 복식 금
-2012 ITTF 프로투어 헝가리오픈 복식 은
-2012 도르트문트 세계단체전선수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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