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런던 기적’ 위한 최종 테스트

입력 2012.07.09 (07:41) 수정 2012.07.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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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톱 10’ 진입에 도전하는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13일부터 사흘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서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로, 세계 최강 예브게니아 카나에바(22)를 필두로 다리아 드미트리에바(19·이상 러시아), 율리아나 트로피모바(22·우즈베키스탄), 류보 차르카시나(25·벨라루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막판 컨디션 조율에 나선다.



올해 네 차례 FIG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개인종합 순위를 4~5위까지 끌어올린 손연재는 이들과 기량을 겨뤄 톱 10 진입 및 메달 획득 가능성을 타진한다.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체력 훈련을 마친 손연재는 후프, 볼, 곤봉, 리본 4개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 메달 획득권으로 평가받는 28점대 이상을 얻기 위해 최선의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리듬체조 금메달의 산실인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지난해 유럽 각종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쌓은 손연재는 작년 9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11위에 올라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노보고르스크 전지훈련 2년차를 맞은 올해에는 각 종목에서 26~27점대였던 점수를 1~2점 가까이 끌어올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4월 말 러시아 펜자에서 열린 FIG 월드컵대회에서는 역대 최고인 개인종합 4위에 올랐고 후프 결선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



5월 초 불가리아 소피아 FIG 월드컵 대회에서는 리본에서 동메달을 따내 두 개 대회 연속 메달을 일궈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5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전 종목에서 28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개인종합 최고 점수인 112.900점을 획득하고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불가리아 등 리듬체조 강국에서 온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손연재는 우아하면서도 깔끔한 연기로 심판들을 매료시키며 ‘아시안 뷰티’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손연재의 FIG 세계랭킹은 지난해 19위에서 5위로 14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4개 종목에서 모두 28점대 후반에서 29점대까지 높은 점수를 받는 최강 러시아 선수들보다 평균 1~2점 정도가 뒤지나 손연재가 28점대를 골고루 받는다면 런던올림픽에서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대한체조협회의 한 관계자는 "손연재가 24명이 출전하는 예선에서 톱 10을 달성해 결선에 진출한다면 최종 5~7위까지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9일 말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러시아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페이스를 조절한다.



그런 다음 21일 영국 런던에 입성, 셰필드에서 3주간 적응훈련을 치르며 8월9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하는 올림픽 예선을 준비한다.



◇손연재 2012년 FIG 월드컵 대회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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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런던 기적’ 위한 최종 테스트
    • 입력 2012-07-09 07:41:19
    • 수정2012-07-09 07:52:17
    연합뉴스
오는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톱 10’ 진입에 도전하는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13일부터 사흘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서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로, 세계 최강 예브게니아 카나에바(22)를 필두로 다리아 드미트리에바(19·이상 러시아), 율리아나 트로피모바(22·우즈베키스탄), 류보 차르카시나(25·벨라루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막판 컨디션 조율에 나선다.

올해 네 차례 FIG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개인종합 순위를 4~5위까지 끌어올린 손연재는 이들과 기량을 겨뤄 톱 10 진입 및 메달 획득 가능성을 타진한다.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체력 훈련을 마친 손연재는 후프, 볼, 곤봉, 리본 4개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 메달 획득권으로 평가받는 28점대 이상을 얻기 위해 최선의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리듬체조 금메달의 산실인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지난해 유럽 각종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쌓은 손연재는 작년 9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11위에 올라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노보고르스크 전지훈련 2년차를 맞은 올해에는 각 종목에서 26~27점대였던 점수를 1~2점 가까이 끌어올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4월 말 러시아 펜자에서 열린 FIG 월드컵대회에서는 역대 최고인 개인종합 4위에 올랐고 후프 결선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

5월 초 불가리아 소피아 FIG 월드컵 대회에서는 리본에서 동메달을 따내 두 개 대회 연속 메달을 일궈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5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전 종목에서 28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개인종합 최고 점수인 112.900점을 획득하고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불가리아 등 리듬체조 강국에서 온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손연재는 우아하면서도 깔끔한 연기로 심판들을 매료시키며 ‘아시안 뷰티’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손연재의 FIG 세계랭킹은 지난해 19위에서 5위로 14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4개 종목에서 모두 28점대 후반에서 29점대까지 높은 점수를 받는 최강 러시아 선수들보다 평균 1~2점 정도가 뒤지나 손연재가 28점대를 골고루 받는다면 런던올림픽에서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대한체조협회의 한 관계자는 "손연재가 24명이 출전하는 예선에서 톱 10을 달성해 결선에 진출한다면 최종 5~7위까지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9일 말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러시아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페이스를 조절한다.

그런 다음 21일 영국 런던에 입성, 셰필드에서 3주간 적응훈련을 치르며 8월9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하는 올림픽 예선을 준비한다.

◇손연재 2012년 FIG 월드컵 대회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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