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시행 1년, ‘홍보 부족’ 혼란 여전

입력 2012.07.09 (07:53) 수정 2012.07.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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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존의 지번 주소 대신 도로에 이름을 붙이는 이른바 '도로명 주소'를 시행한 지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저조한데요.

기존 주소와 함께 사용하다보니 혼란만 부추긴다는 비난도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빠른 길 찾기가 생명인 택배업 종사자들에게 정부가 새로 도입한 "도로명 주소"는 혼란만 가중시킬뿐입니다.

<인터뷰>김도영(대한통운 택배 업무) : "원룸이나 오피스텔 그런 데는 신 주소가 표기돼 있는데 구옥이나 가옥 같은 경우에는 옛날 주소로만 표기돼 있는 데가 많아요."

부동산 중개업소 한쪽 벽엔 도로명 주소 대신 지번 주소만 걸려있습니다.

모든 계약서나 공적장부에는 도로명 주소를 쓰도록 의무화했지만 이곳에도 역시 지번 주소뿐입니다.

<인터뷰> 이지은(서울 왕십리동) : "실생활에서 안 쓰기 때문에 신경 안 써요."

지금까지 도로명 주소 보급에 들어간 예산은 3천5백억 원.

하지만 홍보 부족과 도로명 주소를 정착시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미흡해 사용률은 9%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강영옥(이화여대 사회교육과 지리전공 교수) : "일상생활에서 국민들이 어떤 때 도로명 주소를 쓰는지를 보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공공부문보다는 민간부문과 협업해야 되는 부분이 훨씬 많죠."

정부는 오는 2014년부터는 도로명 주소만을 사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들의 인식 부족과 저조한 보급률로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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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7-09 07:53:10
    • 수정2012-07-09 17: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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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존의 지번 주소 대신 도로에 이름을 붙이는 이른바 '도로명 주소'를 시행한 지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저조한데요. 기존 주소와 함께 사용하다보니 혼란만 부추긴다는 비난도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빠른 길 찾기가 생명인 택배업 종사자들에게 정부가 새로 도입한 "도로명 주소"는 혼란만 가중시킬뿐입니다. <인터뷰>김도영(대한통운 택배 업무) : "원룸이나 오피스텔 그런 데는 신 주소가 표기돼 있는데 구옥이나 가옥 같은 경우에는 옛날 주소로만 표기돼 있는 데가 많아요." 부동산 중개업소 한쪽 벽엔 도로명 주소 대신 지번 주소만 걸려있습니다. 모든 계약서나 공적장부에는 도로명 주소를 쓰도록 의무화했지만 이곳에도 역시 지번 주소뿐입니다. <인터뷰> 이지은(서울 왕십리동) : "실생활에서 안 쓰기 때문에 신경 안 써요." 지금까지 도로명 주소 보급에 들어간 예산은 3천5백억 원. 하지만 홍보 부족과 도로명 주소를 정착시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미흡해 사용률은 9%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강영옥(이화여대 사회교육과 지리전공 교수) : "일상생활에서 국민들이 어떤 때 도로명 주소를 쓰는지를 보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공공부문보다는 민간부문과 협업해야 되는 부분이 훨씬 많죠." 정부는 오는 2014년부터는 도로명 주소만을 사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들의 인식 부족과 저조한 보급률로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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