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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유로 ‘도종환 詩’ 삭제 권고 부당”
입력 2012.07.09 (09:36) 수정 2012.07.09 (19:05)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중학교 국어 과목의 검정 교과서에 실린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작품을 뺄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작가들이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나섰다.



도종환 시인이 부이사장을 지낸 진보적 문인단체 한국작가회의는 9일 이번 권고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고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김춘수 시인은 1980년대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당시 시인의 작품 '꽃'이 교과서에서 삭제됐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기준이 굉장히 자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교과서에 실린 도 시인의 작품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쓴 것도 아니며 철저한 문학적 검증을 거쳐 수록된 것"이라며 "삭제 권고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정치적 탄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시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 등의 작품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신경림 시인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한마디로 코미디"라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반발했다.



비교적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문인들도 이번 조치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소설가 이문열은 "작가가 정치적 의도 없이 쓴 작품을 나중에 얻은 신분을 이유로 삭제토록 권고한다는 것은 창작인의 한 사람으로서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보기에 민망하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문인단체인 한국문인협회 정종명 이사장도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쓴 작품인데 갑자기 삭제 권고를 한다는 것은 문인 입장에서는 황당한 조치"라며 "작품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단지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고 해서 삭제하라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밝혔다.
  • “정치적 이유로 ‘도종환 詩’ 삭제 권고 부당”
    • 입력 2012-07-09 09:36:56
    • 수정2012-07-09 19:05:30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중학교 국어 과목의 검정 교과서에 실린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작품을 뺄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작가들이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나섰다.



도종환 시인이 부이사장을 지낸 진보적 문인단체 한국작가회의는 9일 이번 권고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고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김춘수 시인은 1980년대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당시 시인의 작품 '꽃'이 교과서에서 삭제됐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기준이 굉장히 자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교과서에 실린 도 시인의 작품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쓴 것도 아니며 철저한 문학적 검증을 거쳐 수록된 것"이라며 "삭제 권고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정치적 탄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시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 등의 작품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신경림 시인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한마디로 코미디"라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반발했다.



비교적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문인들도 이번 조치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소설가 이문열은 "작가가 정치적 의도 없이 쓴 작품을 나중에 얻은 신분을 이유로 삭제토록 권고한다는 것은 창작인의 한 사람으로서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보기에 민망하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문인단체인 한국문인협회 정종명 이사장도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쓴 작품인데 갑자기 삭제 권고를 한다는 것은 문인 입장에서는 황당한 조치"라며 "작품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단지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고 해서 삭제하라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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