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사이클선수, 사고 딛고 올림픽 출전

입력 2012.07.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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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될뻔했던 독일의 여자 사이클리스트 크리스티나 포겔(21)이 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AF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12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팀 스프린트 우승자인 포겔은 2009년 4월20일 독일 에르푸르트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미니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포겔은 목의 다섯 번째 경추와 광대뼈, 손뼈가 부러지고 이를 여섯 개나 잃었다.



이틀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가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에 4주나 입원해 있었다.



퇴원 후 3개월간 재활을 거친 포겔은 사고 넉 달 후 다시 자전거 안장 위로 돌아왔다.



포겔은 "당시 말을 할 수가 없어 종이에 이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꼭 나가겠다는 다짐을 적었다"며 "그게 내 동기이자 목표였다"고 회상했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포겔은 개인 스프린트에서 5위, 단체 스프린트에서 6위를 차지했다.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는 경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미리엄 웰트와 함께 단체 스프린트에서 세계 신기록(32.549초)을 세우며 금메달의 염원을 이뤘다.



포겔은 "세계선수권에서의 성과는 우리에게 많은 자신감을 안겨줬다"며 "시상대 위에 섰을 때 느낌을 계속해서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서는 중국과 호주, 영국이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우리는 동메달을 딸 수 있길 바라고 있다"며 "힘들겠지만 긴장감을 이겨내고 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세계 팀 스프린트 챔피언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인 포겔은 런던올림픽에서 빅토리아 펜들턴(영국), 안나 미어레스(호주) 등과 함께 스프린트 금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단체 스프린트 출전권을 따면 개인 스프린트 출전권과 경륜 출전권이 딸려오기 때문에 포겔은 총 3종목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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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사이클선수, 사고 딛고 올림픽 출전
    • 입력 2012-07-09 11:22:14
    연합뉴스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될뻔했던 독일의 여자 사이클리스트 크리스티나 포겔(21)이 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AF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12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팀 스프린트 우승자인 포겔은 2009년 4월20일 독일 에르푸르트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미니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포겔은 목의 다섯 번째 경추와 광대뼈, 손뼈가 부러지고 이를 여섯 개나 잃었다.

이틀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가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에 4주나 입원해 있었다.

퇴원 후 3개월간 재활을 거친 포겔은 사고 넉 달 후 다시 자전거 안장 위로 돌아왔다.

포겔은 "당시 말을 할 수가 없어 종이에 이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꼭 나가겠다는 다짐을 적었다"며 "그게 내 동기이자 목표였다"고 회상했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포겔은 개인 스프린트에서 5위, 단체 스프린트에서 6위를 차지했다.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는 경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미리엄 웰트와 함께 단체 스프린트에서 세계 신기록(32.549초)을 세우며 금메달의 염원을 이뤘다.

포겔은 "세계선수권에서의 성과는 우리에게 많은 자신감을 안겨줬다"며 "시상대 위에 섰을 때 느낌을 계속해서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서는 중국과 호주, 영국이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우리는 동메달을 딸 수 있길 바라고 있다"며 "힘들겠지만 긴장감을 이겨내고 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세계 팀 스프린트 챔피언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인 포겔은 런던올림픽에서 빅토리아 펜들턴(영국), 안나 미어레스(호주) 등과 함께 스프린트 금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단체 스프린트 출전권을 따면 개인 스프린트 출전권과 경륜 출전권이 딸려오기 때문에 포겔은 총 3종목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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