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량 조작’ 수억 챙긴 주유업자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7.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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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기 측정 기판을 조작해 수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주유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주유를 하다가 기름이 좀 적게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 적이 있었는데, 혹시 이 때문이었을까요?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의 한 주유소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주유기를 열자 측정 기판에 낯선 칩이 끼워져있습니다.

주유량을 거짓으로 표시하는 불법 조정 장칩니다.

실제 21 리터의 기름을 주유해보니 4%, 1리터 정도가 부족합니다.

<녹취> 주유기 조작 프로그래머(음성변조) : "두 개가 만약에 십 원이다 그러면 십오 원이라는 거예요. 세 개가(올라갑니다)." "아, 금액이 그렇게(비싸게) 나오도록..."

평소 측정 기판을 속여 주유량을 4%가량 적게 넣어주다 단속이 의심되면 리모컨으로 다시 정량을 주유했지만 직원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녹취> 주유기 조작 주유소 직원(음성변조) : "저것(미터기) 올라가는 것 말고 어떻게 알아요."

적발된 주유소는 서울과 전주 등 전국 10개 지역 13곳으로 전북지역 주유소 5곳에서만 4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조작 기판은 전문 알선책이 전국에 150 여 개를 유통시켰지만 점조직으로 이뤄져 단속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종삼(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점조직화돼있고 유통업자들은 대포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전단이나 명함을 주유소에 뿌리면 음성적으로 전화가 오는 사람을 상대로..."

경찰은 장 모씨 등 주유업자 13 명을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주유기 조작 기판을 만들어 판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달아난 조작 기판 알선책 3 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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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량 조작’ 수억 챙긴 주유업자 무더기 적발
    • 입력 2012-07-09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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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기 측정 기판을 조작해 수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주유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주유를 하다가 기름이 좀 적게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 적이 있었는데, 혹시 이 때문이었을까요?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의 한 주유소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주유기를 열자 측정 기판에 낯선 칩이 끼워져있습니다. 주유량을 거짓으로 표시하는 불법 조정 장칩니다. 실제 21 리터의 기름을 주유해보니 4%, 1리터 정도가 부족합니다. <녹취> 주유기 조작 프로그래머(음성변조) : "두 개가 만약에 십 원이다 그러면 십오 원이라는 거예요. 세 개가(올라갑니다)." "아, 금액이 그렇게(비싸게) 나오도록..." 평소 측정 기판을 속여 주유량을 4%가량 적게 넣어주다 단속이 의심되면 리모컨으로 다시 정량을 주유했지만 직원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녹취> 주유기 조작 주유소 직원(음성변조) : "저것(미터기) 올라가는 것 말고 어떻게 알아요." 적발된 주유소는 서울과 전주 등 전국 10개 지역 13곳으로 전북지역 주유소 5곳에서만 4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조작 기판은 전문 알선책이 전국에 150 여 개를 유통시켰지만 점조직으로 이뤄져 단속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종삼(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점조직화돼있고 유통업자들은 대포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전단이나 명함을 주유소에 뿌리면 음성적으로 전화가 오는 사람을 상대로..." 경찰은 장 모씨 등 주유업자 13 명을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주유기 조작 기판을 만들어 판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달아난 조작 기판 알선책 3 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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