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대표 민요 ‘아리랑’, 북한 연구서 첫 공개

<앵커 멘트>

한민족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 북한에서는 과연 어떤 아리랑을 부르고 있을까요?

이를 집대성한 북한의 연구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사 나운규의 영화에 등장하는 아리랑.

북한은 이 곡을 민족을 대표하는 아리랑으로 꼽았습니다.

남한에서는 정선 아리랑을 대표적인 토속 아리랑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곡조가 너무 느리다는 등의 이유로 원류로 여기지 않고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처음 공개되는 '조선민요 아리랑' 책에는 이같은 내용과 함께 총 44곡의 북한 아리랑 해설과 악보등이 수록돼있습니다.

일본 특히 북한의 지명이 붙은 온성 아리랑, 무산 아리랑 등을 비롯한 13곡은 이번에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미야스카 토시오 :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며 연구서를 입수했습니다."

북한은 아리랑의 굴곡있는 긴 소리는 피하고 빠르고 익숙한 곡조를 붙여 쉽게 따라 부르도록 했으며 이는 함께 공개된 아리랑 음반을 통해 확인됩니다.

이 음반에는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창작 아리랑들도 포함돼있습니다.

<녹취> 김연갑(한겨레 아리랑 연합회 이사) : "김정일이 빨치산 활동하는 것 등을 구체화 한 것이죠."

북한의 아리랑 연구서가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남북한 아리랑 비교 연구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